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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스 IPO]'랩 오토메이션' 키워드…피어그룹 탐색 '난항' 예고의료기기 아이템과 차별…범용성 자동화기기로 어필

권순철 기자공개 2025-05-14 07:56:5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리오시스가 '랩 오토메이션' 콘셉트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생명과학 실험실에 자동화 기기를 납품하는 독특한 사업 구조 탓에 바이오 소부장 섹터에서도 흔치 않은 장비 업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때문에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을 구체화하는 여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나 바이오 소재를 취급하는 상장사는 여럿 있는 반면, 바이오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장비를 주력으로 영위하는 곳들은 많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의료기기 IPO'와 다르다…'범용성 갖춘' 바이오 장비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오시스는 지난 4월 30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직 흑자를 시현하지 못한 만큼 기술특례 트랙을 활용해 상장에 나서는 기업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으로 거래소에 접수된 큐리오시스의 연관 업종은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 제조업'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주요 콘셉트가 '랩 오토메이션'인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이는 생명과학 실험실에서 인간의 손이 닿기 어려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섹터다. 세포 기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선 나노 단위로 이미지화해 정밀한 분석이 후행돼야 하는데 연구자가 모든 프로세스를 관장하기엔 한계가 명확한 탓에 근래 각광받는 섹터로 꼽힌다.

일반적인 의료기기 업체와는 성격이 사뭇 다른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올해에도 아스테라시스, 동방메디컬 등의 의료기기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미용, 한방 등 특정 분야를 타겟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반면 큐리오시스는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바이오 실험실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모든 자동화 기기를 포괄하고 있어 차이점을 갖췄다.

실제로 이 회사가 보유한 제품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범용성으로 요약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카트로닉스와 세포 이미지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사실상 전부 커버하려 하고 있다"면서 "기반이 되는 솔루션과 기술력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서 연간 2개 정도씩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큐리오시스

◇비교기업 후보군 찾기 어려워…기술특례 걸맞는 밸류 '목표'

이 때문에 큐리오시스의 비교기업을 찾는 일은 여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전체로 넓혀 후보군을 추릴 수 있지만 회사의 코어 사업과 거리가 먼 곳들이 포함될 여지가 크다. 앞선 관계자는 "바이오 협회에선 회사를 바이오 소부장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장비를 취급하는데 국내에 관련 기업은 많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해외로 눈을 돌리기엔 부담스러운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증시와는 결이 다른 제반 환경을 갖춘 탓에 밸류가 급격히 뛰어오를 가능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해 기준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탓에 원활한 시장 설득을 위해선 멀티플 레벨을 조절하고 추정 실적을 정당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크다.

다만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큐리오시스에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의료기기 아이템을 가지고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연초 코스닥에 입성한 아스테라시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일 기준 56.94배에 이른다. 동방메디컬도 61.50배를 마크하고 있다.

실험실 자동화 시장이 유망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메카트로닉스기술의 집약체를 요구하고 있어 성장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랩 오토메이션 시장의 규모는 약 6억7000만 달러였지만 2032년까지 매년 6.7% 이상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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