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신용등급 스플릿 DB생명, 후순위채 상향 수렴 기대감나신평 'AA-'로 올려…한신평 정기평정서 조정 가능성
안윤해 기자공개 2025-05-14 07:57:1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에 당분간 스플릿(신평사 간 등급 불일치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먼저 보고서를 낸 나이스신용평가는 보험금지급능력과 무보증사채(후순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정기평가를 진행할 예정으로 약간의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스플릿이 발생하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신평 역시 DB생명보험의 수익성과 재무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오는 6월 정기평가에서 등급 상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1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오전 DB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과 무보증사채(후순위) 신용등급을 각각 상향 조정했다. 보험금지급능력은 기존 'AA-, 긍적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무보증사채(후순위)는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이스신평은 DB생명에 대해 보험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으며 이익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장금리 및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DB생명은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 비중은 74%, 보유계약 내 보장성보험 비중은 96.4%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성도 눈에 띄는 요소다. 수익성 척도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1.3%로 업권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보험사의 평균 ROA는 1.13%였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상회하고 있다. DB생명의 작년 말 경과조치 전 K-ICS 비율은 159.7%,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208.7%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시장금리 및 규제 관련 불확실성 존재함에도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월 후순위채 30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관리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아직 정기평가를 진행하지 않은 한국신용평가는 줄곧 DB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을 'AA-, 긍정적', 회사채(후순위)는 'A+,긍정적'을 유지해왔다. 이번 나신평의 등급전망 조정으로 인해 한신평도 마찬가지로 올해 정기평정에서 한 단계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상향 트리거는 일부 충족되어 있는 상태다. 한신평이 제시한 상향 요인은 △보험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이 개선 및 ROA 장기간 0.5% 이상으로 유지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 170% 이상 유지 등이다.
한신평 기준 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말까지 경과조치 전 K-ICS 비율은 174%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160%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 소속 연구원은 "자본비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생보사 중 피어그룹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나지 않고 수익성도 견조한 상황"이라며 "한신평 전망도 긍정적으로 부여되어 있어 향후 상향을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평가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6월 내로 정기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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