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스 IPO]비즈니스 토대 '수출'…제3세계도 잡았다작년 매출 기여도 70%…창립 당시부터 해외 공략 스탠스
권순철 기자공개 2025-05-14 07:58:1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리오시스의 랩 오토메이션 비즈니스는 수출 중심으로 요약된다. 2024년 말 기준 매출의 약 70%를 외국에서 벌어들인 만큼 해외 비중이 높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아시아 기여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까지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일찍이 수출에 치중했던 전략이 현재까지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립 초기에 해외 영업부를 꾸린 큐리오시스는 첫 번째 출시했던 제품부터 수출을 시도했다고 전해진다. 그 덕에 현재는 전 세계 30개국에 실험실 자동화 기기를 판매하는 단계까지 올라온 상태다.
◇수출 중심 전략…아프리카까지 진출
큐리오시스의 매출 구조에서 관측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2024년 말 회사가 거둔 매출액은 54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 기여도는 33%(17억원)에 불과하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매출 기여도가 53%(29억원)로 가장 크며 유럽,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순서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짝 관측된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2023년에도 전체 매출액(32억원) 중에서 해외 기여도만 69%에 육박했다. 유럽,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끌어들인 가운데 중앙아메리카 지역까지 발자취를 확대한 지점이 눈길을 끌었다. 회사와 거래 관계가 있는 국가는 어느새 30개국에 이른다.
창립된 지 이제 10년을 보낸 기업이 이처럼 광범위한 수출 영토를 보유할 수 있는 건 회사 고유의 전략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큐리오시스는 2015년 창립 당시부터 수출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을 고수해왔다. 외국 거점을 늘리고자 2018년 해외 영업부를 꾸렸는데 당해 출시한 첫 번째 제품부터 수출을 시도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와도 긴밀히 연관될 수 있다. 큐리오시스의 기기가 보유한 강점은 범용성과 다양성이다. 6개월에 신제품 하나를 출시하면서 폭넓은 수요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후발 주자지만 100% 내재화를 통해 직접 생산을 하면서 수출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큐리오시스의 대유럽 매출이 북미 매출액을 추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관계자는 "유럽이 제품의 품질력을 세심하게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면서 "품질과 기술력을 계속 어필해왔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차원에서 여러 상패를 신청해 받았던 게 좋은 인상을 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미 일변도 매출 구조 탈피…관세 리스크 헤지 가능
일각에서는 수출 비중이 매출 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관세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취약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 DN솔루션즈도 수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그러나 공모 과정에서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발표하자 투심이 얼어붙었고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다만 큐리오시스의 경우 북미 외에도 매출원이 다양하다는 게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는 북미 국경을 통과할 때 불거지지만 지난해 기준 북미 수출은 아시아, 한국, 유럽 다음으로 적었다. 회사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으로 도합 32개국에 랩 오토메이션 장비들을 납품하고 있다.
해외에 무게를 둔 전략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리는 기회로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모 과정에선 글로벌 공룡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가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입증할 징표로 꼽힌다. 큐리오시스는 세계 최대 생명과학 기업인 써모피셔뿐만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레비티와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Korean Paper]외평채 발행 공식화…런던으로 간다
- 동국제약·호반, 애경산업 인수전 동반 이탈…리스크 요인은
- [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35억달러 조달후 '재차' 등판
- [발행사분석]신용등급 강등 롯데건설, 회사채 최대 1500억 발행
- 케이뱅크, 창사후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 '4.6%'
- 데뷔전 녹십자홀딩스, 1조 가까운 수요 모았다
- SK이노, 5조 '발전소 유동화' TRS 구조 짠다…메리츠증권 유력
- 'VIG 투자처' 바이오퓨얼홀딩스, 하나대체운용 FI로 확보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JC파트너스, 황조 '순환소재 강자' 육성…회수 전략도 '꿈틀'
- [지에프아이 IPO]캐즘에 위축된 2차전지, 상장 통해 도약 준비
권순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orean Paper]외평채 발행 공식화…런던으로 간다
- [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글로벌본드, 조달 금액 연이어 '경신'
- [Company & IB]'선제안' 삼성증권, 한화솔루션 PRS 주도권 잡았다
- [이지스 IPO]'상장 흥행' 기대 NH증권…'디지털 어스' 성장성 베팅
- [Korean Paper]중동 사태 '이상 무'…한화생명 글로벌본드 '대흥행'
- 운용수익 주춤 신영증권, '기업금융' 효자 노릇
- [IB 풍향계]SK이노 신종자본증권 인수, 증권사는 '고민중'
- [Korean Paper]한화생명, 달러채 프라이싱 '임박'…3년만에 외화조달
- [IB 풍향계]롯데지주 PRS, 한국·삼성증권 조력자 역할 주목
- [IPO 모니터]상장 추진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대표주관 '미래에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