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우미건설, 자회사 합병해 '선택과 집중'종합부동산기업 지향, 사업 전문성 초점…경영 효율성 증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5-05-15 07:49:2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07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미건설이 지난해 자회사 3사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미종합건설은 우미건설에, 강한건설과 상아건설은 우미토건에 흡수합병됐다. 종합부동산기업을 지향한다는 경영 비전에 발맞춰 전문성이 있는 계열사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우미건설은 지난해 자회사 3사에 대한 흡수합병을 단행했다. 먼저 지난해 6월 중순 우미건설은 100% 자회사인 우미종합건설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기일은 이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해 8월이었다.
우미건설의 자회사 사업결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초 우미토건은 강한건설, 상아건설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우미토건을 비롯해 강한건설, 상아건설은 모두 우미건설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12월 30일을 합병기일로 흡수합병 작업이 마무리됐다.

흡수합병된 우미건설 자회사 3사의 실적은 어땠을까. 우미건설 품에 안긴 우미종합건설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2년 매출액이 1367억원으로 1000억원을 웃돌았으나 이듬해 2023년 57.27% 감소한 586억원으로 나타났다. 흡수합병 전인 지난해 7월 말까지 매출은 8억5000만원에 그쳤다.
우미토건에 흡수합병된 강한건설과 상아건설은 최근 3년간 매출액 규모가 똑같았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은 두 곳 모두 515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2023년 매출액도 두 회사 모두 95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역시 488억원으로 같았다.
자회사 흡수합병 결과 우미건설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2조168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257억원) 대비 52.1% 증가했다. 강한건설과 상아건설을 합병한 우미토건의 자산총계는 2023년 242억원에서 지난해 말 474억원으로 95.87% 크게 뛰었다.
우미건설이 자회사 재편 작업에 나선 건 지난해 일만은 아니다. 우미건설은 종합부동산기업을 경영 비전으로 삼고 있다. 주력 자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우미건설의 종속기업은 8곳으로 나타났다. 2022년 17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곳 감소한 셈이다.
지난 2023년 우미건설은 선우산업, 우산건설, 더블유엠건설, 중림건설 등 4곳의 자회사를 흡수합병했다. 같은 시기 우미자산관리는 매각 결정을 내렸다. 또 명일건설과 청파건설을 신규 취득해 종속회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도 자회사 4곳에 대한 개편 작업이 이뤄졌다. 흡수합병된 자회사 3곳 이외에 '우미대한제33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대해선 지배력을 상실,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으로 분류됐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운영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법인을 키우고 그렇지 못한 법인은 흡수합병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며 "건설, 투자, 운영, AS 등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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