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회생졸업 9년차' 동아건설산업, 3년 연속 외형 성장지난해 매출액 8000억원 돌파, 부채비율 100%대로 하향 안정세
김서영 기자공개 2025-05-15 07:48:4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0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기업회생을 졸업한 지 9년 차에 접어든 동아건설산업이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 건설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000억원을 돌파했다.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원가율을 90% 아래로 낮추며 원가 부담을 덜어낸 덕분이다. 수주잔고를 뜻하는 도급계약잔액도 9000억원에 육박하며 앞으로 실적 전망을 밝혔다. 또 부채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며 재무 안정성도 높아졌다.
◇3년 연속 매출액 증가세, 지난해 8000억 돌파
동아건설산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4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6567억원)와 비교해 28.08% 뛴 수치다. 동아건설산업은 최근 3년 연속 외형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매출액은 463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2023년 6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8000억원을 넘겼다. 2년 새 매출액이 81.7% 급증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건축(6375억원) △토목(1543억원) △플랜트(405억원) △해외(8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3개 사업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토목, 플랜트, 해외 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손실액은 각각 2억2462만원, 31억원, 57억원이다.
동아건설산업은 매출액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이 54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9.45%로 10%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듬해 2022년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 177억원, 영업이익률 3.82%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그러나 2022년을 저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388억원, 지난해 57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5.91%, 6.79%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원가율이 88.25%를 기록하면서 해당 수치가 90% 아래로 떨어졌다.
동아건설산업은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지 올해로 9년이 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듬해 2015년 3월 회생 인가를 받았고, 2016년 11월 우방건설산업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그 다음 달 말 회생절차가 마무리됐다. 회생절차를 겪었던 동아건설산업으로선 최근 3년간 이어진 실적 개선이 반가운 모습이다.
◇호실적에 재무구조 안정적, 부채비율 142%
동아건설산업 호실적의 배경에는 자회사 경남기업의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동아건설산업은 경남기업 지분 65.9%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기업 매출액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는데 이는 동아건설산업 매출액 증가세와 일치한다.
경남기업 지난해 매출액은 5404억원으로 전년 동기(4880억원) 대비 10.74% 증가했다. 이는 동아건설산업 연결 기준 매출액(8411억원)의 64.25%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동아건설산업 별도 기준 매출액은 3008억원으로 전년 동기(1687억원) 대비 78.3% 늘었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수주잔고를 의미하는 도급공사계약 잔액은 지난해 말 87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수주잔고 9800억원 대비 10.77% 감소한 수치다. 건축공사 도급공사계약 잔액이 466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새로 증가한 규모는 2613억원이다.
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따라 재무구조도 안정된 모습이다.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지 2년밖에 안 됐던 지난 2018년 부채비율은 292%로 300%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후 2023년까지 매년 부채비율을 낮추며 하향 안정화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153.3%로 200% 아래로 내려갔다. 2023년에는 부채비율이 118.2%로 100% 초반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년 새 23.78%p 상승한 141.98%로 나타났다. 이는 외형 성장에 따라 총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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