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파이브 IPO]테슬라 트랙 무게추...조단위 기대주 ‘출사표’1000억 매출에도 순익 턴어라운드 '아직'…특례 도전장
윤진현 기자공개 2025-05-16 08:13:4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 이른바 테슬라 상장을 통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조 단위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기업이지만, 순익 턴어라운드가 아직인 탓에 테슬라 특례를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전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가 테슬라 특례를 통한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제도다. 공식 명칭은 '시장평가·성장성 기준 요건'이다.
이 특례를 통해 상장을 마친 기업들은 외형 확장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순익 전환은 아직인 공통점이 있었다. 세미파이브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세미파이브는 연결 기준 1118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713억원) 대비 56.8% 성장한 기록이다.
수주액 기준으로는 1238억원으로 기록됐는데, 창립 5년 만의 최고 실적에 해당한다. 중기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만 하더라도 10억원 미만의 매출액이 확인됐다. 이후 2020년 19억원, 2021년 95억원, 2022년 398억원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익 턴어라운드는 아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229억원, 290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례 트랙을 통한 상장을 시도하는 게 최대 과제로 여겨진 이유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세미파이브의 기업가치를 조단위로 바라보고 있다. AI 반도체 활황 속 세미파이브가 디자인하우스를 넘어 설계에도 사업 확장을 진행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시리즈 투자에서 이미 5000억원을 상회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23년 3월 시리즈B 투자에 총 6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재무적 투자자로는 두산, SV인베스트먼트,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조단위 테슬라 상장 주자의 등장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다. 테슬라 트랙을 통한 상장 허들이 높아진 만큼 또다른 선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상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 허들이 높아지면서 상장 주자들이 현저히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며 "조단위 테슬라 상장주자가 등장해 흥행 기록을 써내면 후발주자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5~6월께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NDR(Non Deal-Roadshow) 절차도 밟았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와의 접점을 늘리고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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