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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닉솔루션 IPO]고질적 ‘저수익’ 타개책, ‘센서’ 신사업MEMS·SWIR 개발 "SK하이닉스와 협업 후 공정 사용권 독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5-05-22 09:00:5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3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낮은 수익성은 2020년대 들어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룬 싸이닉솔루션에게 일종의 아킬레스건이다. 매출은 지난 5년간 3배 이상 불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매년 2~3%대에 그쳤다. 외형 대비 작은 이익 규모는 공모 전 밸류에이션 과정에서도 약점으로 작용했다.

자연스럽게 수익성 개선은 싸이닉솔루션의 상장 후 주요 과제 목록에 올라있다. 기존 사업이 파운드리로부터 구매하는 웨이퍼 비용 탓에 수익성을 크게 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회사 측이 주목한 미래 먹거리는 ‘센서’ 신사업이다.

공시에 따르면 싸이닉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1%, 3.3%다. 전년도인 2023년도엔 각각 3%대, 1%대였다. 별도 기준으로만 잡혀있는 그 이전 시기의 수치들을 보더라도 싸이닉솔루션의 영업·순이익률은 최근 5년간 매년 1~3%대였다.

같은 기간 매출 외형의 성장 추세와 비교해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수치다. 2019년 490억원대였던 연매출 규모는 지난해 1700억원을 바라보는 규모로 커졌다.


외형 성장성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성 추이는 싸이닉솔루션의 사업 구조상 한편으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제품 매출 원가 중 파운드리로부터 구매하는 웨이퍼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제품 판매 가격 역시 파운드리와의 협의 하에 고객사에게 제시된다는 점은 제품 매출의 이익률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요소다.

반도체 제조 밸류체인의 핵심 주체인 파운드리 측의 관여도가 높은 영역인 탓에 가격 책정 과정에서의 주도권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구조다. 이 탓에 제품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 부문 이익률엔 하락 압력이 가해진다. 싸이닉솔루션의 최근 3년 매출 구조를 보면 제품 매출 비중은 매년 90% 안팎이다. 이 기간 매출원가율은 매년 92%를 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디자인하우스들이 대부분 파운드리들이 처음부터 (수익성에 대한) 캡을 씌워놓기 때문에 (수익성 극대화가) 쉽지 않다”면서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신규 사업들을 최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아이템은 센서 분야다. AI의 응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입력 신호 처리를 위한 센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최근 반도체 시장 트렌드를 지켜본 결과다. AI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종국적으론 'On-sensor AI'로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구상했다.

해당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은 이미 전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술연구소 내에 센서 개발 부서를 설립해 미세 전자기계 시스템(MEMS) 마이크로폰 센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사업부도 설립해 근적외선(SWIR) 센서와 초음파 센서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MEMS 센서와 게르마늄(Ge) SWIR 센서는 싸이닉솔루션이 센서 신사업 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MEMS 마이크로폰 센서의 경우 이미 자체 기술로 개발 솔루션을 확보했다. 고객 제품에 특화된 신규 소자를 설계하고 파운드리 공정에 이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SWIR 센서 역시 전략 파트너와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다.

MEMS 센서 및 집적회로(ROIC)는 올해부터 초도 물량 양산 후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으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 초도 양산 예정인 Ge SWIR 센서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파운드리 사업으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론 싸이닉솔루션 전용의 MEMS 마이크로폰 센서와 SWIR 센서 등에 대한 센서 파운드리 공정을 확보해 수익성 확대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센서 반도체 파운드리 쪽에 특화된 공정을 SK하이닉스와 같이 개발했고, 해당 공정에 대한 사용권을 우리가 독점적으로 갖는 구조인데 이를 이용해 프로모션하는 형태로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신규 개발 공정 중엔 SK하이닉스에 없는 장비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사급해서 별도로 공정을 셋업하는 형태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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