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됐다. 수년 동안 M&A업계에서 난제로 손꼽히던 딜이었다. 한화그룹의 조력자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이하 ICS)이 맡았다.PE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소수지분 투자자를 구할 때부터 이 딜은 ICS만 가능하다는 말이 돌았다. 동종업체를 크게 웃돌게 책정된 기업가치 등 투자 조건 탓에 딜 난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ICS는 정해진 기간 내에 경영권 인수자금의 3분의 1인 2500억원을 마련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그룹은 딜이 진행되는 내내 ICS가 펀딩에 실패한다는 경우의 수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을 보면서 IMM이라는 이름이 지니는 무게를 다시 느꼈다. 'IMM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 국내 PE 업계의 섭리(?)도 새삼스럽게 되새겼다.
IMM PE, ICS도 지금 위치에 올라서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고난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이번에 펀딩을 마무리한 ICS도 불과 작년까지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는 잇달아 고배를 들기도 했다.
IMM을 보면 어떤 일을 하건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IMM PE, ICS의 블라인드펀드에는 재수, 삼수를 거쳐 확보한 LP들의 자금도 상당수다. 최고 하우스 반열에 올라섰지만 펀딩이라는 목표 앞에서 체면을 찾지 않은 셈이다.
IMM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교보생명 투자에서 보여줬듯이 LP들의 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적당히 타협하는 곳과 달리 끝까지 싸움을 이어간다. 이러한 태도의 차이는 LP들이 가장 절실하게 체감할 수 밖에 없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유명한 영화 대사이자 영국 속담은 사람이 만든 조직에게도 적용된다. 화려한 주목을 받고 시작한 하우스들이 사그라들 때에도 IMM이 살아남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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