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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 Credit]'A'로 향하는 한화오션, 조력자 신용인 CFO신용등급 전망 '안정적→긍정적', 성장 발판될 추가 등급 상향

홍다원 기자공개 2025-05-29 08:11:13

[편집자주]

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하는 기업의 크레딧은 자금 조달의 총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변수다. 크레딧이 곧 조달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HE CFO는 기업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CFO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1시1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편입 2년차를 맞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건전성이 탄탄해지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부실했던 한화오션의 재무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덕분이다. 조선업 초호황기를 맞은 한화오션을 바라보는 신용평가사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한화오션은 최근 'BBB+,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아 A급으로의 상승을 눈앞에 뒀다.

한화오션의 신용등급 상승 조력자는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다.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화오션 곳간지기로서 자금조달 및 신사업 투자에 집중해 왔다. 향후 신 부사장은 신용등급 'A' 달성을 목표로 나아갈 방침이다.

◇4년 만 흑자전환, 등급 전망 상승 '호재'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한화오션의 신용등급 아웃룩(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BBB+'를 유지했지만 '긍정적' 전망은 향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화오션 신용등급이 'A'로 상승하게 되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드는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수익성 개선은 물론 오른 신용등급 만큼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신용평가업계가 한화오션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은 한화오션의 탄탄한 수주 여건 덕분이다.

2020년 말 8조6000억원에 그쳤던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는 2024년 말 기준 30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잔고 회전율도 1.0배에서 4.0배까지 상승했다. 그만큼 저가 잔고 소진과 함께 자산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한화오션의 주력인 LNG운반선과 친환경선박(대체연료 추진선, 대체연료 운반선 등) 수요가 견조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주에 힘입어 한화오션은 2024년 한화그룹 비금융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2024년 연결 매출은 10조77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45.5%나 증가한 수치다.

외형 성장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화오션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4년 들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2023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505억원을 기록했던 한화오션의 EBITDA는 4175억원을 넘어섰다.

◇재무 베테랑 신 부사장, 신용등급 지속 상승

이번 한화오션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성과다. 한화그룹은 2023년 당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후 대규모 자본 투입과 재무 안정성 회복에 힘썼다. 이를 주도한 것이 신 부사장이다.

신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졸업을 앞둔 1992년 11월 한화솔루션의 전신인 한양화학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로 줄곧 한화그룹에서만 전략기획, 재무, 지원을 거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0년 초 한화솔루션 초대 CFO를 지냈고 한화그룹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화오션의 체질 개선 임무가 주어졌다. 그는 한화오션 인수를 마무리한 2023년 9월부터 한화오션 CFO로 자리했다. 지속적으로 계열사로부터의 자금 수혈이 이뤄졌고 그는 부채비율 관리는 물론 신사업 투자에 집중했다.


인수 과정에서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 구조가 개선됐다.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인 2023년 3월 말 1858%를 기록했던 한화오션 부채비율은 6월 말 485%로 하락했다. 신 부사장이 부임한 그해 말 부채비율은 223.4%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257%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 부사장 임기 동안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이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2023년 5월 한국기업평가에서 'BBB, 안정적' 등급을 받았고 그해 12월 나이스신용평가에서 'BBB+, 안정적'로 한 단계 올려잡았다. 1년 5개월 만에 두 신용평가사 모두 등급 전망을 'BBB+, 긍정적'으로 상향했고 현재 A등급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화오션이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신용등급 상승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오는 2027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부유식 도크와 6500톤(t)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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