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분석]ROE 상승세 이어간 KT&G, 목표치 '15%' 근접최근 4개 분기 ROE '12.4%'…돋보이는 주주환원·순이익률
홍다원 기자공개 2025-06-04 08:04:40
[편집자주]
인풋과 아웃풋,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얻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본 마인드셋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가시적인 방법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큰 '파이'를 만들어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ROE를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비율로 나눠 ROE의 증감 요인을 분석한다. THE CFO는 국내 기업들의 ROE를 듀폰 분석법에 기반해 해석해 봤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ROE의 배경과 숫자의 의미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0시5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올해도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분기를 포함한 4개 분기(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와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를 비교해 봐도 최근 4개 분기 ROE가 더 높다. KT&G는 성장과 주주환원을 병행하며 ROE 목표치인 15%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순이익률 '15.9%→18.6%' 상승
30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KT&G의 최근 4개 분기 연결 ROE는 12.4%다. 이는 직전 4개 분기 ROE 10.1%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개 분기 ROE는 해당 기간 기록한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부분의 순이익을 기초·기말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자본의 평균값으로 나눠 계산했다.
KT&G의 ROE 상승을 이끈 요소는 순이익률 증가다. 직전 4개 분기 기준 15.9%를 기록했던 순이익률은 최근 4개 분기 기준 18.6%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 1분기 해외 궐련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KT&G 담배부문 사업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수치다.

KT&G의 최근 4개 분기 누적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은 1조13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4개 분기 순이익인 9185억원 보다 23.56% 증가한 수치다. 해당 기간 기초와 기말 자본의 평균값은 9조1655억원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효과도 있었다. KT&G의 최근 4개 분기 레버리지비율은 직전 분기(140.2%) 대비 소폭 상승한 148.8%를 기록했다. 차입을 활용해 투자를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레버리지비율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KT&G가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 자본 감축 요인도 있었다. KT&G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했다. 추후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를 통해 추가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자산회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4개 분기와 직전 4개 분기 KT&G의 자산회전율은 0.45회로 같았다.
◇주주환원 정책 지속 확대, 약 3.7조원 투입
이러한 KT&G의 ROE 개선세는 곧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3월 초까지만해도 9만9600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5월 28일 종가 기준 12만2600원으로 23.1% 올랐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KT&G는 올해에도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자사주 4.5% 이상 소각에 나설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배당에 2조4000억원, 자사주 소각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KT&G가 오는 2027년까지 ROE 15%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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