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CC 매각 흥행, 골프장 후속 거래 쏟아질까 홀당 100억대 복수 원매자 확인, 우정힐스CC 등 매각 속도낼 듯
감병근 기자공개 2025-06-04 07:58:4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2일 08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원제 골프장 중부CC 매각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골프장 후속 매물이 잇달아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중부CC 원매자 풀을 흡수하기 위해 현재 매각을 타진 중인 골프장들도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이 추진 중인 중부CC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관련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골프장·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는 더시에나그룹이다.
4월 초부터 시작된 중부CC 매각은 초반부터 인수합병(M&A)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하기 힘든 일정과 조건을 내걸었지만 대기업, 공제회 등 전략적투자자(SI)가 대거 몰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원매자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가격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더시에나그룹이 제안한 가격은 홀당 1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이 2022년 잭니클라우스GC를 홀당 160억원에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역대 골프장 최고가로 파악된다.
더시에나그룹의 제안 가격을 고려하면 복수의 경쟁자들도 홀당 1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제안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골프 붐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정점을 찍고 수그러들었지만 명문 골프장에 대한 기업 수요는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에 골프장 후속 매물이 잇달아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부CC 원매자 풀을 흡수할 수만 있다면 높은 가격으로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보훈부의 88CC 매각설이 떠오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우정힐스CC 등 매각을 초기 타진 중인 골프장의 매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높다. 우정힐스CC는 천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국내 최고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올해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국내 최고 코스 5위 안에 유일하게 충청권 골프장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정힐스CC는 중부CC 이상의 인지도를 갖춘 만큼 중부CC 원매자들이 바로 관심을 보이기에 충분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매각 측 눈높이인 홀당 100억원 이상의 가격도 현실성이 있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부CC 매각을 통해 기업들은 골프장 인수에서 실적보다는 트로피에셋으로 지니는 상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향후 등장하는 골프장 거래의 흥행도 실적보다는 입지, 인지도 등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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