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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순익 '2년 연속' 3위…리테일 이끌고 IB 뒷받침 1분기에도 고공행진 지속, 수익성 향상

백승룡 기자공개 2025-06-04 07:58:3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수익성을 나타냈다. 리테일 1위 증권사답게 위탁매매 수익이 성장세를 거듭한 데다가, 키움증권이 새로운 축으로 힘주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향상된 수익성을 나타내면서다.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경영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키움증권은 별도기준 순이익 230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증권사를 통틀어 순이익 규모가 세 번째로 컸다. 키움증권보다 순이익 규모가 큰 곳은 한국투자증권(4657억원)과 메리츠증권(2307억원) 뿐이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간으로도 81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한국투자증권(1조1949억원) △삼성증권(8188억원) 등에 이어 3위를 기록다.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들어서야 5조원을 넘어서는 등 덩치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이익창출력만큼은 2년째 ‘톱(Top) 3 하우스’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의 강점은 단연 위탁매매 비즈니스다. 국내 개인투자고객 점유율이 30% 안팎에 달해 20여년간 리테일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844억원에 달했다. 주식 수수료수익으로 1411억원, 파생상품 수수료수익으로 433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주식 수수료수익은 국내주식 737억원, 해외주식 674억원 등으로 이뤄져 ‘서학개미’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같은기간 키움증권의 주식 수수료수익은 1268억원으로 국내주식 895억원, 해외주식 372억원이었다. 1년 사이 국내주식 수수료는 줄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가 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키움증권이 리테일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IB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올 1분기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570억원으로 전년동기(544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구조화·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즈니스가 44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채자본시장(DCM) 수수료는 68억원, 인수금융 수수료는 55억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금융 네트워크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회사채 딜에서 존재감이 부쩍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회사채 대표주관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던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리그테이블에서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주요 대기업 중에서도 포스코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던 키움증권은 최근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도 올렸다.

올 1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해 도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로 집계된다. 전년동기(22.6%)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해 연간 ROE(17.6%) 대비 높아진 수익성을 나타냈다. 통상 증권사 ROE가 10% 이상일 때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키움증권의 10%대 후반에 달하는 ROE는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손에 꼽는 수준이다.

올해 변수는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에서 토스증권과의 선두 경쟁 추이와 지난달 발생한 주문시스템 오류와 관련한 수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모두 키움증권의 리테일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으로 꼽힌다. 키움증권 측은 “매매 오류 사건으로 인한 피해보상 금액을 추정 중”이라며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손실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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