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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또 SK에어플러스 자산 유동화…한국 입지 확대 '주목' 2022년에 이어 다시 호흡, 박준우 리더십·인프라 전문성 등 눈길

윤준영 기자공개 2025-06-02 07:58:4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08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나다계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하 브룩필드)이 SK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를 추진한다. 강점인 인프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SK에어플러스와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유동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용인과 청주 등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 위치한 가스 제조 설비다. 해당 거래는 브룩필드가 SK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인수하고 회사 측에 임대를 해주는 일종의 '세일앤리스백'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전해진다.

SK에어플러스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신규 투자 자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산업가스 설비 자산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2021년 맥쿼리자산운용에 이천 M14 공급용 가스설비를, 2022년 브룩필드에 M16 공급용 가스설비를 매각했다.

당초 금번 딜에서는 브룩필드와 KKR 등이 경합을 벌였지만 브룩필드가 SK에어플러스에 우호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룩필드가 과거 SK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에 투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승기를 쥐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브룩필드는 2022년 SK에어플러스의 전신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에 투자했다. KKR과 경합을 벌이다가 결국 브룩필드가 해당 거래를 따냈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KR이 회사 측과 협상 과정에서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자 차순위였던 브룩필드가 기회를 잡았다.

브룩필드는 SK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 투자를 시작으로 활발히 국내 인프라 투자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에 이어 DIG에어가스 등 가스회사 투자 건을 검토하고 있고, 작년에는 국내 태양광 발전소 자산 150여 곳을 묶어 약 65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의 LNG발전소 유동화 딜의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2013년 한국사무소를 연 브룩필드는 한국 시장에서 주로 상업용 오피스 등 부동산 시장 위주로 투자 활동을 벌여왔다. 그 마저 2016년 여의도 IFC 인수 이후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다 2021년 합류한 한앤컴퍼니 출신 박준우 대표가 SK에어플러스 딜을 시작으로 브룩필드의 사세를 키워오고 있다.

브룩필드는 강점인 인프라 부문을 앞세워 한국 투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이다. 투자 단위가 큰 인프라 부문에서 강점을 지녀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딜을 하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통상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큰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한국 시장에서 적어도 수천억원에서 조단위 규모의 딜을 따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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