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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리포트]'셧다운' 동국제강, 하반기 손실 최소화 총력①1분기 매출원가율 92.4%…생산중단 결정, 시장 안정화 방점

홍다원 기자공개 2025-06-09 07:58:59

[편집자주]

철강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질적 문제인 중국발 공급 과잉과 이를 해소할 만큼의 철강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수익창출력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결국 철근 공장을 멈춰세우기도 했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눈은 이를 버텨내야 하는 회사의 재무 구조로 향한다. THE CFO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노리는 각 철강업계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4시2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생산 조절과 재무 안정화 전략을 통해 불황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만성적 문제인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전력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천공장 생산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공급 조절을 동시에 추진하며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 생산중단 결정…'비용 절감·공급 조절'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원가율은 92.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 87.8% 대비 4.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상 철강업계는 매출원가율이 높은 업권으로 꼽힌다. 주원료인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슬라브 등의 가격변동성이 높은 데다 철강 제조 과정에서 전력비와 연료비 등 비용 부담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동국제강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9% 감소한 수치다.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력 제품인 봉형강 부문 생산과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75%를 기록했던 봉형강 부문 가동률은 57%로 하락했다.

전력비용도 부담이다. 동국제강을 비롯한 국내 철근 생산업체는 전기로를 통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전력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력비가 전체 원가(매출원가+판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제조업보다 높게 나타난다.

산업용 전기료가 상승함에 따라 전력비용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2023년 동국제강 전력비 비중은 7.7%에서 2024년 8.8%로 상승했다.

◇차입 상환·현금 마련해 재무안정성 '강화'

결국 동국제강은 수급을 안정화시키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인천공장 생산중단을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25일 동안 압연공장과 제강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이를 통해 철근 가격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동국제강은 불황을 버티기 위한 재무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차입금 상환에 보유 현금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 2023년 6월 말 인적분할 직후 121.5%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년 새 91.2%, 2024년 말 기준으로는 87.7%까지 하락했다.

동시에 보유한 금융자산을 꾸준히 현금화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24년 금융기관예치금 또는 기타금융자산이 감소하면서 3082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올해 1분기에도 850억원의 현금이 곳간을 채웠다. 이에 올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689억원 증가한 376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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