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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토스뱅크,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비이자손익은 적자 지속…전년 말 대비 건전성 다소 악화

조은아 기자공개 2025-06-02 11:41:1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지고 대출 잔액은 늘면서 이자이익이 불어났다.

비이자손익은 아직까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가 늘고 플랫폼 기능이 강화되면서 수수료가 늘고있지만 그만큼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흑자 전환이 늦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적자 폭은 소폭이나마 줄었다.

◇NIM 상승세 지속, 1분기 2.60%

토스뱅크가 1분기 순이익 187억원을 거뒀다. 7개 분기 연속 흑자이자 출범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57억원이었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순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60%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2.53%)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의 2.49%와 비교하면 0.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22년까지만 해도 0.79%에 그쳤던 NIM은 2년 만에 2.5%대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 NIM이 하락하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NIM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NIM은 각각 2.15%, 1.41%로 전년 동기는 물론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도 떨어졌다. 특히 케이뱅크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1분기 2.4%였던 케이뱅크의 NIM은 매 분기마다 하락을 거듭해 1년 사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토스뱅크의 순이자이익은 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1759억원) 대비 16.30% 증가했다. 이자수익이 3417억원 발생했으나 이자비용으로 1372억원을 썼다. 반면 순수수료이익(비이자이익)은 마이너스(-) 154억원을 보여 부진했다. 플랫폼 이용 고객이 늘면서 수수료수익이 전년(247억원)보다 급증한 372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수료비용이 500억원 넘게 발생하면서 전년(-158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손실이 이어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부분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대고객 비용이 많이 들지만 자산관리, 공동대출 등 수익원 다양화와 빠른 성장으로 비이자부문 손익 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준 여신잔액은 14조8500억원, 수신잔액은 30조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85조원·28.31조원) 대비 성장했다. 총자산은 32조5300억원이다.


◇NPL비율과 연체율 모두 연말 대비 악화

1분기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8%로 전년 동기(1.19%)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말의 0.94%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연체율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1분기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26%로 전년 동기(1.34%)와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지난해 말(1.19%)보다는 악화됐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1분기 케이뱅크의 NPL비율은 0.61%, 연체율은 0.66%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둘 모두 0.51%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34.7%로 인터넷은행 3곳 중 가장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포용금융 관리 기준이 한층 높아지며 건전성 관리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독 당국은 올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비중 30% 목표를 전체 공급액뿐 아니라 신규 취급액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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