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키움증권, 공들인 IB…상반기 IPO 실적은 '전무' 하반기 반등, 커버리지 강화 성과 기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5-06-05 07:36:1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2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오는 하반기부터 올해 기업공개(IPO)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도우인시스를 시작으로 네 개 기업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엄주성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키움증권은 기업금융(IB)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부채자본시장(DCM) 파트에서는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주식자본시장(ECM), 특히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지표로 성장을 입증하지는 못한 상태다.

◇하반기 이후 IPO 실적 가시화 예상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까지는 IPO 주관 성과(직상장 기준)를 한 건도 올리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상장 준비 기업 중 상장일이 가장 임박한 곳은 도우인시스지만 이 기업은 오는 7월은 돼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

수요 예측을 앞둔 도우인시스를 포함한 네 개 기업이 키움증권 대표주관하에 IPO를 준비 중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JPI헬스케어, 아이나비시스템즈, 큐리오시스 등의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외 배터리솔루션즈가 키움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낙점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이외 SEA, 우진산전 등이 IPO를 추진하며 키움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IPO 절차를 고려했을 때 키움증권이 올해 쌓을 수 있는 IPO 트랙 레코드는 4~5곳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예심을 청구했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상장을 완주하는 것은 아니다.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미 예심을 청구한 아이나비시스템즈와 큐리오시스는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에 나설 예정이라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키움증권의 올해 IPO 주관 리그테이블 순위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202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IPO 분야에서 증권사 중 10위 밖 등수를 기록해 왔다.


◇대형 IPO 성과 '기대'

키움증권의 최근 IPO 성과에는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해부터 키움증권과 손잡고 상장에 나선 기업들이 줄줄이 중도 포기를 선언하며 IPO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 아른, 숨비 등 지난해부터 키움증권과 함께 상장을 준비했던 기업들이 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엄격해진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상장 포기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지난해 8월 이후 IPO 트랙 레코드(스팩 제외)를 전혀 쌓지 못했다.

이를 시장 상황의 영향이라고 보더라도 키움증권의 IPO 부문은 갈 길이 멀다. 증권사들의 IPO 실적은 결국 빅딜에 참여했는가에 갈린다. 키움증권은 이제까지 대형 IPO 딜의 대표주관을 맡은 일이 거의 없다. 2023년 LS머트리얼즈 IPO의 대표주관사를 맡아 상장을 성사시킨 것이 전부다.

LS머트리얼즈가 대기업 집단에 속한 계열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당시 공모규모는 878억원, 시가총액은 4059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은 LS머트리얼즈 IPO에 참여한 덕에 2023년 리그테이블 순위를 10위 안쪽으로 올릴 수 있었다. 단 이후 대형 딜을 수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키움증권이 IB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은 리테일 중심의 사업구조를 분산하기 위해 IB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취임 직후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했고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인물들에 대한 승진을 단행했다. 실무진 영입도 이어졌다.

DCM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키움증권의 DCM 대표주관 실적은 총 6조2673억원으로 전체 하우스 중 5위다. 이미 지난해 전체 DCM 실적(5조906억원)을 뛰어넘은 상태다. 특히 89건의 딜에서 대표주관을 맡았는데, 이는 지난해(45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통상 채권 발행을 통해 발행사와 관계를 쌓으면 ECM으로 신뢰가 이어지는 사례가 있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실제 올들어 포스코그룹 커버리지를 강화한 키움증권은 1조1000억원 규모인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에서 대표주관사 중 하나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키움증권의 DCM 역량 강화가 향후 IPO를 포함한 ECM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IB 업계 관계자는 "DCM 역량이 다져지면 ECM 성장의 토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중소형 IPO를 통해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쌓는 일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