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커버드콜 ETF'가 배당과 수익률을 동시에 겨냥하는 인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성장주에 기반을 두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매일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 식이다. 월배당형 상품군 가운데서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커버드콜 ETF'은 지난달 말께 주당 198원의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올해 들어 5번째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보면 누적 분배금은 1606원이다. 연간 분배율로 보면 16.21%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해당 ETF는 2024년 10월 상장된 이후 꾸준히 설정액을 늘리며 인컴형 ETF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초 기준 순자산총액은 약 740억원이다. 특히 올해 들어 고금리·고변동성 환경이 지속되면서, 정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지수는 ‘KEDI 미국 AI 밸류체인 지수’다. AI 하드웨어부터 응용 소프트웨어까지 AI 산업 전반의 핵심 기업들을 선별해 구성된다. 대표 편입 종목으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 등이 포함된다. AI 테마의 구조적 성장성과 결합된 점은 해당 ETF의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이 ETF가 주목받는 핵심은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전략이다. ETF 보유 자산의 10% 규모를 매일 기준으로 콜옵션 매도에 활용해 안정적인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구조다. 기존의 월간 커버드콜 전략과 달리 매일 반복적으로 옵션 거래가 이뤄지며,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분배 재원이 정기적으로 확보된다. 이 덕분에 배당은 매달 이뤄진다.

실제 이 상품은 지난 11월부터 4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매달 분배금을 지급해왔다. 2025년 4월 기준 분배금은 1좌당 203원으로, 연환산 기준 약 20%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이외에도 12월(196원), 1월(200원), 2월(181원), 3월(185원) 등 배당 내역은 비교적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 안정성 면에서 리테일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할 만한 구조다.

운용보수는 연 0.25%로 커버드콜 전략 상품 치고는 낮은 편에 속한다. 옵션 전략이 내재된 만큼 위험등급은 1등급(매우 높음)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운용 측면에서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하방 방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하락장에서의 방어력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커버드콜 전략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급격한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되는 구조 탓이다. 특히 AI 종목처럼 주가 변동성이 큰 테마 자산군에서는 상승폭이 옵션 프리미엄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상대적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배당 수익은 꾸준하지만, 자산 가격 상승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 대상이다.

물론 지금까지 수익률은 선전하고 있다. 현재 수익률은 17%대를 기록 중이다. 배당형 ETF 상품 중에선 단연 돋보이는 수치다. 배당률과 수익률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커버드콜 ETF이 유일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순 고배당 ETF와는 달리 테마성과 인컴을 결합한 구조가 매력으로 작용한다"며 “월배당 ETF 시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전략 차별화를 통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