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가 급등' IMM, 현대LNG해운 매각 속도 낼까 해외 선사 인수 관심, 최신식 선박 다수 보유 '밸류' 상승 기대
감병근 기자공개 2025-06-10 08:08:1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현대LNG해운 매각이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단계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격이 고공 비행하면서 최근 선대를 대폭 보강한 현대LNG해운의 인수 매력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해외 선사들이 최근 현대LNG해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IMM 측과도 접촉해 관련 논의를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선사들의 관심이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현대LNG해운 매각이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LNG해운 매각은 2023년 무산된 이후 2년여 동안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당시 HMM이 인수에 나섰지만 IMM 측과 가격 눈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거래가 최종 무산됐다.
최근 해외 선사들이 현대LNG해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주된 이유로는 LNG 운반선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올해 들어 LNG 운반선 신규 건조 가격은 척당 2억6000만달러(약 3545억원)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작년 정점을 찍은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흐름이다.
총 22척의 현대LNG해운 선대 가운데 LNG 운반선은 총 15척이다. 이 중 노후화된 2척은 해체 매각을 앞두고 있다. 남은 13척 중 8척은 2020년경 발주해 작년부터 올해 사이에 취역했다. LNG 운반선의 대부분을 선령이 낮은 최신식 선박으로 채운 구성이다.
해당 8척의 발주 가격은 평균 1억9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규 건조 가격과 차이는 약 7000만달러에 이른다. 현대LNG해운이 LNG 운반선 가격 상승으로만 대략 5억6000만달러 수준의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해당 8척은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 계약은 운임 경쟁이 심화된 기간에 체결돼 수익성이 다소 낮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선박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고려하면 신규 인수자가 선박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투자금 회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LNG 운반선은 기술력이 검증된 조선사만 건조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화석 연료 선호 기조 등으로 LNG 운반선 수요가 늘면서 현재는 신규 발주를 진행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점을 해외 선사들이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M은 작년 말 리파이낸싱을 통해 현대LNG해운 지분을 기존 79.23%에서 100%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현대LNG해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했던 대신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금을 상환받고 엑시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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