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라운지]사모운용사 세무조사 확대 주춤?…MBK 조사 '가늠쇠'예상보다 더딘 조사속도 주목…KCGI 이슈 일단락에 안도하는 분위기도
이지은 기자공개 2025-06-13 15:06:2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세청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인 지 3개월여가 지났다. MBK파트너스에 이어 국내 행동주의펀드인 KCGI,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대해서도 세무조사가 추진되는 등 사모펀드 업계에선 세무조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초기 단계다. 조사공무원에 제출한 자료의 양이 방대한 탓에 아직 서류를 이관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사태가 불거진 이래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 대상 세무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사4국은 주로 탈세, 비자금 조성 등 특수 혐의를 다룬다. 조사4국이 직접 세무조사에 나서는 경우는 통상 혐의점을 특정해놓고 자료 조사에 나서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를 필두로 KCGI, 어피너티 등 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PEF 업계에선 세무조사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KCGI 또한 조사4국이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강도 세무조사가 예상됐다. 어피너티 또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금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
MBK파트너스의 세무조사 진척이 더딘 만큼, 다른 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 일정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MBK파트너스의 세무조사 배경에는 역외탈세 의혹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외국계 PEF의 한국사무소나 대형 PEF가 주된 대상이 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한 외국계 PEF 운용사는 "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MBK파트너스 대상 세무조사가 어느정도 일단락돼야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거의 10년~20년치 자료를 조사해야 하는 만큼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KCGI가 보름간 진행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에서 별다른 지적 없이 조사를 마무리한 데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KCGI와 친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대형 기관투자자(LP) 또한 KCGI의 특별 세무조사와 엮어 함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조사가 마무리되며 이 또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KCGI는 세무조사 리스크를 덜어내고 한양증권 인수에 다시금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승인 안건을 상정하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는 "세수가 부족하다보니 연초부터 국세청이 비정기 세무조사 건을 늘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통상 비정기 세무조사는 특정 혐의를 전제로 깔고 나선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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