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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GS건설, 철제·목조 모듈러 '투트랙 전략' 선회브렉시트 악재로 엘리먼츠 청산 결정…철제 모듈러 기술 확보 '성과'

김서영 기자공개 2025-06-10 07:31:4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해외 모듈러 건축 자회사 'Elements (Europe) Limited(엘리먼츠)'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에서 모듈러 사업을 이어가던 엘리먼츠는 외형 성장엔 성공했으나 대규모 순손실을 극복하지 못했다.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이 엘리먼츠 인수로 얻은 성과도 분명히 있다. 목조 모듈러 기술뿐만 아니라 철제 모듈러 건축 기술도 확보한 것이다. 앞으로 목조와 철제 모듈러 기술을 동시에 영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은 영국 모듈러 자회사 엘리먼츠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 GS건설은 영국의 철제 모듈러 업체인 엘리먼츠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Danwood)'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하면서 모듈러 사업에 뛰어들었던바 있다. GS건설이 보유한 엘리먼츠 지분은 75%다.

GS건설 모듈러 사업 관계자는 "영국 엘리먼츠는 청산 과정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며 "인수 직후 브렉시트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연달아 겹치면서 제조경쟁력 악화로 순손실이 커져 이와 같은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엘리먼츠는 정리 단계지만, 폴란드 모듈러 자회사 단우드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단우드는 목조 모듈러 사업만 영위했었는데 엘리먼츠의 철제 모듈러 기술을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GS건설)

엘리먼츠는 영국 현지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2020년 GS건설이 엘리먼츠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GS건설은 영국 모듈러 사업은 접게 됐지만, 투트랙 전략으로 선회한다는 구상이다. 엘리먼츠는 GS건설이 보유한 모듈러 관련 주요 자회사 가운데 유일한 철제 모듈러 기업이었다. 폴란드 단우드와 국내 자이가이스트(XiGEIST) 모두 목조 모듈러 사업을 영위해왔다.

GS건설은 엘리먼츠가 보유한 철체 모듈러 기술을 단우드와 자이가이스트 등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엘리먼츠 인수를 통해 제작 프로세스와 모듈 접합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모듈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철제 모듈러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해외 모듈러 사업은 단우드, 국내는 자이가이스트가 담당하게 됐다. 단우드는 독일 시장을 중심으로 목조 모듈러 주택을 건설하는 기업이다. 폴란드에 본사를 두고 영국과 오스트리아에도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단우드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폴란드법인(GS E&C POLAND SP.ZO.O)은 지난해 매출액 3989억원, 순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36억원이었다.

자이가이스트는 국내 목조 모듈러 주택 건축 전문기업이다. 해외 프리패브 시장에 진출했던 2020년 100% 출자를 통해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했다. 이후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B2B 사업, B2C 사업, 그리고 지난해 B2G(Business-to-Government)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49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또 다른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 시장 제조 경쟁력 악화로 엘리먼츠가 진행하는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엘리먼츠의 철제 모듈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스틸 모듈러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이어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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