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닉솔루션 IPO]실적 주춤, 밸류에이션 눈높이 조정밴드 하단 기준 시총 944억…PER 멀티플 유지, 할인율 줄여
백승룡 기자공개 2025-06-11 08:09:1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싸이닉솔루션이 올해 1분기 실적 감소로 인해 목표 시가총액 눈높이를 낮췄다. 당초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1015억원 수준의 몸값을 제시했지만, 944억원으로 7% 안팎 목표치를 조정한 것이다.다만 실적 감소 폭에 비하면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소폭 조정된 모습이다.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은 30배로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공모 할인율을 줄이는 방식을 택하면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주자인 싸이닉솔루션은 이달 1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당초 지난달 중하순께 수요예측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의 재무정보를 올해 1분기까지 반영하도록 정정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싸이닉솔루션은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들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의 공정에 맞게 설계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자회사인 SK시스템아이씨(SKHYSI)의 공식 파운드리 판매대행을 맡고 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데 대부분 중국향 물량이다.
정정 신고서를 통해 공시된 싸이닉솔루션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14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29.5%, 영업이익은 74.4% 감소했다. 작년 파리 올림픽 등으로 중국 내 전자기기 수요가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는 게 싸이닉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싸이닉솔루션은 이번 실적 감소를 반영해 상장 밸류에이션도 1015억~1204억원에서 올 1분기 실적 반영 이후 944억~1109억원으로 조정했다. 당초 지난해 연간 순이익(55억원)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산출했지만, 이번 1분기 실적을 포함해 최근 4개분기 순이익으로 산식을 변경하면 순이익 규모가 40억원으로 줄어드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순이익 감소 폭에 비해 밸류에이션 조정 폭이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준이 되는 순이익 규모는 당초 55억원에서 40억원으로 27%가량 감소하는 반면 목표 시총은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7.0%, 상단 기준 7.9% 수준 낮아지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싸이닉솔루션의 PER 멀티플 배수는 종전 30.32배에서 정정 기준 30.39배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공모 할인율을 28.17~39.44%에서 8.74~22.33%로 큰 폭 줄이면서 최종 밸류에이션의 조정 폭을 통제한 모습이다. 할인율을 반영한 최종 멀티플 배수는 23.6~27.7배 수준이다. 당초 최종 멀티플 배수가 18~22배였던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몸값은 오히려 비싸진 셈이다.
싸이닉솔루션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24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후 공모 청약 등을 거쳐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방식은 100% 신주모집이다. 밴드 하단 기준 공모 유입자금은 당초 150억원에서 정정 기준 14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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