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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그룹 줌인]일차전지 넘어 첨단분야 진출 '70년 행보'7개사 중 두곳만 상장, 비츠로넥스텍 세번째 IPO 주자 도전

김인엽 기자공개 2025-06-18 08:30:03

[편집자주]

비츠로그룹은 국내 전기산업 태동기를 이끈 주역이다. '빛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비전을 품고,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일차전지를 시작으로 전기·전자·에너지 뿐만 아니라 플라즈마·우주 영역으로도 사세를 넓혔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룹내 상장 계열사는 두곳인 가운데 비츠로넥스텍이 세번째 주자로 나섰다. 더벨이 비츠로그룹의 성장세와 계열사 상장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1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츠로그룹은 국내 전기업계를 선도한 중견그룹이다. 70년간 업력이 쌓이면서 전기·전자·에너지 분야에서 나아가 우주항공·가속기·핵융합 등 첨단 분야로 포트폴리오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자산규모 6000억원에 육박하는 중견그룹이지만 그룹내 상장사는 적은 편이다. 지주사 비츠로테크를 중심으로 6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비츠로테크와 비츠로셀 두곳 뿐이다.

그룹의 핵심매출은 비츠로셀이 맡고 있다. 극한 환경에 특화된 일차전지를 바탕으로 매년 수백억원대 알짜 이익을 냈다. 나머지 계열사 중에 비츠로이엠·비츠로밀텍·비츠로넥스텍은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우주·플라즈마 산업분야를 주력으로 삼은 비츠로넥스텍이 그룹내 IPO 세번째 주자로 나섰다.

◇비츠로셀, 그룹 핵심 계열사 자리매김

비츠로그룹은 초기 비츠로테크를 통해 전력·계측기기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특수전지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사업 전환에 나섰다. 이 시기 개발한 리튬 일차전지는 이후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끄는 중심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장순상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으로 지주사 비츠로테크를 지배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비츠로셀, 비츠로넥스텍 등을 지배하고 있다.

그룹 주축인 비츠로셀의 일차전지는 국내에서 약 8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랑스의 'SAFT', 이스라엘의 'Tadiran'과 함께 '글로벌 톱3'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미터링 분야에선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K-방산 수출 증가와 북미 지역의 석유·가스 시추 활동 확대로 고온 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차전지는 쉽게 말해 이차전지와 달리 충전이 불가능한 배터리다. 한 번 방전되면 재충전은 불가능하지만 긴 수명과 높은 안정성 덕분에 특정 분야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전력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10년 이상의 장기 수명이 요구되는 스마트미터, 극한의 온도·환경을 견뎌야 하는 방산 및 석유·가스 시추 장비 등이 대표적인 수요처다.

지난해 전체 그룹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2107억원의 매출이 비츠로셀을 통해서 나왔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6억원을 기록했다.

비츠로셀의 IR 담당자는 "가스·석유 스마트 미터기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방산 부문의 실적 증가가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츠로셀의 대표 제품, 바빈(Bobbin) 전지


◇그룹내 신성장 동력, 비츠로이엠·밀텍·넥스텍넥스텍 상장예심청구

비츠로셀이 그룹내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면 비츠로이엠·밀텍·넥스텍은 신성장 동력 축을 맡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계열사는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인 비츠로넥스텍이다.

비츠로넥스텍은 지난 4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비츠로그룹의 세 번째 상장사가 된다.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01년 설립된 비츠로넥스텍은 초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부품과 산업용 장비를 제조한다. 발사체·위성 등 우주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고 진공 플라즈마 기반 장비를 통해 산업용 수요도 공략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361억원으로 전년(427억원) 대비 1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흑자(12억원)에서 –44억원을 나타냈다. 실적 부진에도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기조 속에서 민간위성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아 성장 잠재력은 높은 편이다.

이밖에 비츠로이엠은 2017년 비츠로테크의 전력기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전력기기 전문 기업이다. 주로 수배전반·진공차단기 등 중저압 전력설비를 한국전력·발전소·산업플랜트 등에 공급해 매출을 올린다. 수배전반은 외부 전력을 수용해 내부 설비로 전달하고 전력을 건물이나 공정별로 분배하는 설비다.

비츠로밀텍 방산용 유도무기 포탄 레이더 등에 탑재되는 고온형 열전지를 생산한다. 열전지는 주로 군수용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일회용 고온 배터리로 -40℃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도 수초 내 수십 킬로와트의 고출력을 낼 수 있다. 주요 고객사는 방위사업청과 함께 한화,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국내 주요 방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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