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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일본 공략' 무하유, 글로벌 매출 비중 50% 목표①올해 매출 성장률 20%, 흑자전환 예고…3분기 현지법인 설립, 파트너십 물색

이영아 기자공개 2025-06-12 08:08:33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향한 모험자본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무하유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이 회사는 AI 기반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한다. 국내 대학 96%가 카피킬러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무하유는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이후 꾸준히 흑자경영을 지속해왔다.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아직 수익화에 성공하지 못한 AI 스타트업이 많은 상황에서 모험자본의 주목을 받고있다.

무하유는 올해부터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주력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이후 동남아시아까지 확장해 매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 50% 이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연매출 100억 돌파, 캐시카우 '카피킬러' 주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하유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조건(외감법) 중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 △사원수 50명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무하유는 직전 사업연도인 2023년 자산총계 258억원, 부채총계 4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은 8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직원수는 110여명이다.

무하유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AI 문서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다. 카피킬러는 1분 이내에 100억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절 검사를 진행한다.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과제물과 논문을 검사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도 이뤄졌다. 지난 2018년 자기소개서 표절 검사 수요에 대응해 '프리즘'을 선보였다. 한층 발전시켜 2022년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를 선보였다. 2023년 생성형 AI 문장 탐지 'GPT킬러'도 론칭했다.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으로 설계됐다.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체계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과금이 이뤄진다. 대학교, 공공기관, 기업 등 기관이 계약해 사용할 수 있고, 개인 사용자가 개별로 구독할 수도 있다.

무하유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카피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수준이다. 프리즘과 몬스터가 나머지 10% 매출을 책임진다. 특히 카피킬러의 경우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65%,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매출이 25% 수준으로 발생한다.

무하유 지난해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대비 21.35% 증가했다. 이의로 무하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피킬러 B2B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개별 결제를 진행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B2C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600만원을 기록했다. 설립이래 꾸준히 흑자경영을 이어오다가 적자전환했다. 사업확장을 위한 인재채용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급여와 경상개발비는 각각 36억원, 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3%, 133% 늘었다.

◇B2C 사업확장 주목, 글로벌 진출 가속페달

무하유는 올해 20% 이상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21.35%)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인 20억원 이상 달성하며 다시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이 CFO는 "특히 카피킬러 B2C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카피킬러는 연평균 성장률 15%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B2C 매출 확대를 발판으로 올해 30% 이상 성장을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하유가 올해부터 해외 확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인만큼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력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무하유는 올해 3분기 일본 법인 설립을 마무리한 뒤 현지 파트너사와 고객사 물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무하유는 지난 2020년 카피킬러 일본어 버전 '카피모니터'를 선보였다. 지난해 'GPT킬러' 일본어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법인 설립 없이 일본 현지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을 펼쳤다. 현재 일본 50개 대학에서 25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일본 시장이 자리를 잡으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프리즘과 몬스터를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채용 솔루션 수요가 높은 점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CFO는 "아직까지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한 자릿 수 비중"이라며 "이를 50% 이상 비중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R&D와 사업확장을 위한 인력채용이 충분히 이뤄진 데다 투자여력이 아직 넉넉하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치라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지난해 무하유의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7억원이다.

적절한 시기에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한 영향이다. 무하유는 지난 2023년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며 150억원 투자를 받았다. 첫 외부 기관투자 유치로, DSC인베스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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