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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에어가스 인수 경쟁 '시들', 원매자들 추가 입찰 응할까 블랙스톤 빠지고 일부 후보들 장고, 맥쿼리 셈법 복잡해져

윤준영 기자공개 2025-06-12 08:08:4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산업용 가스회사 DIG에어가스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주요 원매자들 반응은 미온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원매자들은 불참하거나 다소 늦게 입찰에 임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맥쿼리자산운용이 희망 가격을 낮춰 남은 원매자들의 참여를 독려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을 통해 지난 9일 DIG에어가스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주로 인프라 펀드를 보유한 외국계 PEF 운용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KKR, 브룩필드, 스톤피크,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이 DIG에어가스 예비입찰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블랙스톤과 블랙록, EQT파트너스 역시 DIG에어가스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블랙스톤은 최근까지도 DIG에어가스를 검토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에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IC)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며 결국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록 역시 에어퍼스트에 이어 또 다시 비슷한 업종인 DIG에어가스에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평이다.

다만 일부 원매자들이 추가적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실제로 DIG에어가스 주관사 측에 양해를 구하고 특정 날짜까지 가격을 써 내겠다고 말한 곳들도 있다는 전언이다. 통상 바이아웃 딜의 경우 원매자들이 입찰 참여 여부에 확신이 적을 때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개별적으로 입찰 날짜를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

종합적으로 볼 때 DIG에어가스의 예비입찰 분위기를 '흥행'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최근 들어 또 다른 인프라 딜들이 나오면서 원매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SK에어플러스의 산업용 가스장비 유동화나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소 유동화 딜 등이 나오며 주요 원매자들이 바빠지고 있다.

관세 등 외부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생산시설에 산업가스를 제조·공급하는 DIG에어가스는 고객사들이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DIG에어가스 역시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남은 건 맥쿼리자산운용의 결정이다. 늦어도 이번주 안에 예비입찰 결과를 놓고 매각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맥쿼리자산운용이 매각 가격을 희망했던 5조원대에서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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