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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BW 주관사단 '대신증권' 합류 4개 증권사가 3000억 총액인수 분담, 투자 리스크 분산 차원

이영호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5-06-12 16:32:3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의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주관사에 대신증권이 합류한다. 4개 증권사가 주관사로 들어오면서 각사가 부담할 미매각 물량에 대한 총액인수 금액은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주관사들이 총액인수 리스크를 분담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주관사가 추가된 만큼 곧 자금조달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NH·신한·대신까지 4개사 체제로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 공모 BW 주관사로 기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에 대신증권이 합류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내부 투심을 거쳐 금명간 주관사단 합류를 결정한다.

기존 주관사단의 미매각 물량 총액인수를 분담하는 구조에도 변동이 생긴다. 당초 한투증권, NH증권, 신한증권이 각각 최대 1000억원씩 미매각 물량을 떠안는 조건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은 300억원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과 신한증권은 1000억원씩을 받아주고 NH증권이 기존보다 금액이 일부 줄어들면서 700억원을 부담한다.

대신증권이 뒤늦게 등판한 까닭은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총액인수 금액에 주관사단이 부담을 느꼈고, 이에 대신증권이 우군으로 참여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엘앤에프의 BW 발행이 흥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8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리포트를 통해 엘앤에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전환했음을 밝혔다. 이튿날 엘앤에프 주가가 종가 기준 10% 가까이 떨어졌고 그 다음 날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공모 BW 발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관사단이 늘었다는 점은 여러 의미를 시사한다. 긍정 혹은 부정적 의미로 속단할 순 없다. 엘앤에프 주가 전망을 감안하면 주관사단이 공모 BW 미매각 물량을 떠안은 뒤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수의 증권사가 동참하면 투자 부담을 어느 정도 경감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간 관계를 감안해 리스크가 있는 딜에 동참하기도 한다"며 "발행사 사정상 주관사가 추가돼 리스크 분산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주관사들 역시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각종 전략을 강구 중이다. 미매각 물량을 인수할 시 발행사에 높은 수준의 수수료와 함께 현 주가를 하회하는 신주 인수가를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 입지를 감안하면 협상장에서 주관사 입김이 보다 강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엘앤에프가 이달 초 공모 BW 발행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예상과는 달리 엘앤에프 BW 발행시점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여러 변수로 결행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이 주관사로 합류하면서 발행 절차는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일정 늘어질수록 변수 커져, 발행 언제?

엘앤에프 주가는 부정적 이슈에 요동을 칠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상태다. 투심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외부 영향에 취약해진 탓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앞서 언급한 골드만삭스의 매도 리포트가 있다. 글로벌 IB들의 투자의견은 시장의 투심을 뒤흔들 만큼 파급력이 강했다. 지난주 5만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엘앤에프 주가는 리포트 공개를 기점으로 4만원 후반대로 떨어졌다.

다만 11일 기준 주가가 반등하면서 5만원 선을 일단 회복했다. 주가 변동성은 엘앤에프 BW의 신주 인수가를 한층 낮추는 요인이 됐을 공산이 크다. 조건을 떠나 당장 자금조달 이슈를 해소해야 경영진은 급한 불을 끌 수 있고, 투자자들도 한시름 덜 수 있다.

주관사단이 확정됐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금융감독원 판단도 관전포인트다. 최근 금감원은 재무사정이 열악하거나 주주 보호가 미흡한 상장사의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고 있어서다. 이 경우 자금조달 시점이 뒤로 더 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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