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사모채 적극 활용해 유동성 확보 신용보증기금 P-CBO 발행, 표면이율 130bp 절감…1Q 부채비율 418%
김서영 기자공개 2025-06-13 07:37:1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5시4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올 들어 자금 조달 방안으로 사모채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68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했다. 작년보다 금리가 떨어진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와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리파이낸싱으로 풀이된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올 상반기 중 수차례 경영위원회를 열어 무보증 사모채 발행을 의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에 걸쳐 68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구체적으로 회차별 사모채 규모는 300억원, 330억원, 그리고 50억원이다.
특히 올해 2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 점이 눈에 띈다. P-CBO는 자금경색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채권 차환을 위한 조달 방식이다. 과거에는 중소기업에서 주로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금융비용을 낮추고자 P-CBO를 활용하는 추세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P-CBO 발행으로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처음 P-CBO를 발행한 건 지난 2023년 3월이다. 당시 P-CBO를 발행해 이자율 7.93%로 30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3년 뒤인 2026년 3월이었다. 올해 2월 만기를 1년 앞두고 같은 규모의 P-CBO를 이자율 6.63%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자율을 130bp 낮췄다.

P-CBO 발행 한 달 뒤 코오롱글로벌은 다시 한 번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KDB산업은행 등 은행권을 통해 발행한 사모채 규모는 330억원으로 표면이율은 7.2%로 나타났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올해 4월 표면이율 7.2%로 5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 들어 사모채를 발행한 건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며 "올해 건설사들 사모채 금리가 6~7% 수준으로 전년 떨어져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결과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융비용을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차입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 차입 상환에 주력했다. 작년 11월 '서초 스포렉스 토지 및 건물'을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에 4301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 한 달 뒤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영위하던 자회사 네이처브리지가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작년 말 코오롱글로벌의 총차입금은 98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분기 말 총차입금이 1조302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4.54%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말 총차입금은 작년 말보다 1.75% 소폭 증가한 1조원을 기록했다.
차입구조에도 변화가 있었다. 올해 1분기 말 총차입금은 1조원으로 1년 새 3000억원 줄었다. 이 기간 장기차입금을 중심으로 상환이 이뤄지며 유동성 장기부채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이 5031억원 줄었는데 유동성 장기부채가 2248억원 증가한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말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417.7%로 다시 400%를 넘겼다. 지난해 말 자산 매각에 힘입어 부채비율이 300%대로 낮아졌으나 차입금이 소폭 증가하며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작년 3분기 부채비율이 560%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400% 초반대로 하향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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