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토리]세림B&G, 신사업 개시 2개월만에 청소로봇 첫 매출스마트테크코리아 참석, 청소·서빙·물류 로봇 소개
이종현 기자공개 2025-06-13 08:19:08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발이 좋다. 사업 개시 2개월여 만에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대형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12대의 판매 계약도 이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본업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거라 확신한다."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제품 기업 세림B&G가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테크코리아에 참여했다. 지난 3월 로봇 유통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첫 전시 참여다. 주력 제품인 청소로봇을 비롯해 서빙 및 물류 로봇까지 제품 전반이 소개됐다.
현장에서 만난 나상수 세림B&G 대표는 "생각 이상으로 관심이 많았다. 전시장을 둘러봤는데, 곧바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보다는, 기술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곳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그런 와중에 실용적인 로봇을 직접 시연까지 하며 선보이니 이목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세림로보틱스가 전시한 로봇은 산업용 청소로봇와 서빙로봇이다. 중국 로봇 기업 푸두로보틱스(Pudu Robotics)의 제품이다. 푸두로보틱스는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메이퇀(Meituan)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2023년 기준 글로벌 상업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림B&G가 국내 유통을 맡는다.
현장에서 이목을 끈 것은 대표 제품인 '스위피'와 '더스티'다. 스위피는 쓸기·닦기가 모두 가능한 대표 제품이다. 시간당 700~1000㎡의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자동 충전과 물청소 중 스스로 정·오수 탱크를 관리할 수 있다. 가정용 로봇청소기를 산업용에 맞게 설계한 제품이다.
물청소가 가능한 스위피와 달리 더스티는 '쓸기'에 특화돼 있다. 일반 청소모드의 경우 시간당 1800㎡, 스팟 청소모드시에는 시간당 6000㎡까지 커버한다. 대규모 공간 청소에 특화된 제품으로, 사물인터넷(IoT) 모듈을 통해 엘리베이터나 게이트 등과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
나 대표는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1차 물량은 곧바로 완판됐다. 2차 물량도 소진했고 3차 물량을 주문한 상태"라며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서의 사업임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전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림B&G에 따르면 12일까지 판매된 로봇은 20여대다. 1대당 2000만~3000만원의 제품임을 감안하면 사업 개시 후 2개월 여 만에 약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 대표는 "올해 목표로 한 20억~3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로봇을 구매하는 기업 대부분은 대형 공간을 관리하는 곳들이다. 나 대표는 "특히 많은 물량을 주문한 곳은 대형 물류센터를 운용하는 곳이다. 총 12대 구매를 희망했고 우선 3대가 투입됐다"며 "농협, 대형마트, 공장, 리조트 등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상보다도 반응이 뜨겁다. 몇 년 내에 로봇사업의 매출이 본업보다 커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면서 "수익성도 기존 사업 대비 로봇이 훨씬 좋다. 성장 궤도에 오르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화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도 고려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세림B&G는 본업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기조 변화로 기존 사업이 부침을 겪었지만 새 정부가 공약으로 '탈 플라스틱'을 강조한 만큼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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