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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 버넥트·사이냅소프트 회수 재개 공모가 하회 불구 회수 강행, "내부 정책 따라 매각"

최윤신 기자공개 2025-06-13 07:59:0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 이후 회수를 미뤄왔던 버넥트와 사이냅소프트의 회수를 재개했다. 특별한 주가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남아있는 상황임에도 회수를 단행하는 셈이다. KB인베스트먼트 측은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회수가 진행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7~28일 케이비디지털이노베이션벤처투자조합과 케이비지식재산투자조합2호로 보유하고 있던 버넥트의 지분 18만1063주를 처분했다. 주당 4841~6690원으로 매각해 11억원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계산된다.

주당 매각 단가는 첫 투자당시의 단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버넥트가 2019년 진행한 90억원규모 시리즈A 라운드의 리드투자자로 나섰다. 2021년 300억원규모 시리즈B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총 투자금액은 90억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발행한 우선주의 취득가격은 현재 주식수를 기준으로 4200원가량이다. 시리즈B라운드 투자단가는 1만1000원가량이다.

버넥트는 2023년 8월 상장당시 공모가격이 1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상장직후 주당 1만6000원 이상의 가격에 미락업물량을 팔아 약 58억원을 회수했다. 하지만 이후 버넥트의 주가가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이며 추가적인 회수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후 약 2년만에 회수를 재개했다. 주가가 소폭 반등하던 시기이긴 하지만 공모가격 대비 주가는 3분의 1 수준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5월 말 기준 버넥트 지분 63만3751주를 보유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비슷한 시기에 사이냅소프트의 엑시트도 재개했다. 지난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케이비뉴딜혁신펀드와 케이비세컨더리플러스펀드로 보유하고 있던 지분 6만7660주를 처분해 약 9억원을 회수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1만2387~1만3890원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3년 네이버로부터 사이냅소프트의 구주를 사들여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40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식수를 기준으로 주당 8000원가량에 사들인 것으로 계산된다.

보유주식 전량에 1개월의 보호예수가 설정됐는데, 보호예수가 해제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15만주가량을 매도해 약 27억원을 회수했다. 이후 지난 2월에는 3만주가량을 팔아 5억원을 거둬들였다.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회수가 이뤄졌다. 5월 30일 회수 이후 지분율은 5%이하로 떨어져 추가적인 공시 의무는 없다.

지난 5월 진행된 사이냅소프트의 회수단가는 투자단가보다 약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공모가격(2만45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회수가 이뤄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상장 주식을 운용하는 하우스가 아니기 때문에 상장 포트폴리오의 지분 매각은 내부적으로 정한 매각 정책을 준용하되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담당 심사역을 포함한 협의체의 논의를 통해 회수 시점을 조정 하기도 한다"며 "버넥트와 사이냅소프트의 회수도 이런 시스템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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