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컬 리포트]이뮨온시아의 항CD47 1b상 의미 "中 개발 재개 기대감"간암 2차서 긍정적 결과, 3D메디슨과 개방방향 논의…간암 1차 효능도 타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6-13 08:19:52
[편집자주]
혁신신약을 노리는 기대주, 즉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어렵다. 품목허가를 너머 성공적인 상업화에 도달하기까진 임상 평가 지표 외에도 시장 상황, 경쟁사 현황, 인허가 과정이 얽혀 있다. 각사가 내놓는 임상(Clinical) 자체 결과는 물론 비정형화한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을 해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 신약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최근 발표한 'IMC-002' 국내 임상은 간암 1차 치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해외 개발을 촉진하는 촉진하는 모티브가 된 중요한 연구 결과다.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간암 1차 표준요법에 각각 IMC-002를 더해 효능을 살펴보는 전임상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화권 개발 재개 논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안전성 문제를 해소한 만큼 항CD47 개발 전략을 논의 중이다.
◇간암 2차서 30% 반응률, 면역항암제 실패 환자도 효능
이뮨온시아가 최근 선보인 IMC-002의 국내 1b상 용량확장임상은 항CD47 기전 면역항암제를 간암 2차치료로 사용한 건이다. 글로벌에서 항CD47 신약은 주로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됐다. 고형암에서는 그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뮨온시아는 처음부터 시장성이 큰 고형암을 타깃했다.
간암 2차 치료에서 '렌바티닙(제품명 렌비마)'과 함께 IMC-002를 투여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30%, 질병통제율(DCR) 80%라는 결과를 얻었다. 부분관해(PR)가 3명이었으며 5명은 종양병변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8.3개월로 나타났다.

간암의 항암화학요법은 효과가 낮았으나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1차 치료 효과가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1차 치료에 실패한 후 진행하는 2차 치료의 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렌비마 단독요법 등 기존 치료제 ORR이 10% 남짓에 그쳤고 PFS도 4개월 전후에 불과했다. 아직 환자 데이터가 적지만 IMC-002는 렌바티닙과 병용요법으로 ORR과 PFS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1차 치료에서 PD-(L)1 면역항암제 실패한 경우 2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효과가 매우 낮다는 게 중론이다. 처음 면역항암제를 쓸 때 20~30%였던 반응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다.
IMC-002는 새로운 면역관문억제 기전으로 1차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도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에 'IMC-002+렌바티닙'으로 부분반응을 보인 3명 환자 중 2명은 앞선 치료에서 티쎈트릭, 티라골루맙 등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바 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CD47은 선천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타깃해 후천면역을 타깃하는 PD-(L)1 계열에서 내성이 생겨도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中 파트너사 3D메디슨과 개발방향 논의…간암 1차 가능성도 검토
IMC-002가 중요한 이유는 IMC-001 상용화 전까지 이뮨온시아 매출을 뒷받침할 유력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IMC-002 중화권 개발 권리를 사간 3D메디슨의 임상 재개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뮨온시아는 3D메디슨과 활발히 개발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항CD47 신약들이 부작용으로 개발이 중단된 탓에 3D메디슨은 IMC-002의 안전성을 유심히 살폈다.
국내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는 해소된 모습이다. 한국 임상을 근거로 중국 내 1a상을 건너뛰는 방안 등 IMC-002를 효과적으로 개발할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내 간암 환자가 많아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파트너사의 자금사용계획을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안전성 이슈가 해소되고 활발히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IMC-002의 간암 1차 치료 확대 가능성도 타진한다. 임상을 발표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1차 치료제로의 개발 여부에 대한 문의가 나오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임상 실험을 통해 1차 병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술이전 경쟁력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ASCO에서 CD47과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서 IMC-002의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존 진행중인 삼중음성유방암, 담도암 개발을 이어가면서 간암 1차치료 가능성도 확인해 글로벌 기술이전을을 위한 미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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