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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레벨스 신사업 단독추진…사라진 하이브 존재감 IP 제공·협업 계획 '무',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 준비

노윤주 기자공개 2025-06-16 09:41:5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미국 자회사 레벨스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레벨스는 두나무와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IP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합작법인(JV)이다.

레벨스는 디지털 포토카드 플랫폼 운영을 종료하고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하이브의 IP 없이 두나무가 단독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하이브는 레벨스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12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레벨스 지분을 기존 65%에서 75%까지 늘렸다. 유상증자 방식을 활용했다.

두나무는 올해 3월 레벨스를 거느린 중간지주사격 두나무글로벌에 210억원을 추가 출자한 바 있다. 당시 이 자금 모두 레벨스 운영을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었고 최근 자금 투입을 완료했다. 하이브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보유 레벨스 지분율이 기존 35%에서 25%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배력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초 양사는 레벨스 의결권을 동일하게 나눠 갖는 공동 경영 체제를 택했다. 하지만 이번 유증을 거치며 두나무는 레벨스를 공동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변경 분류했다.


초반 레벨스 키우기에 적극적이던 하이브가 거리를 두던 가운데 이뤄진 일이다. 일환으로 하이브가 IP, 두나무가 기술력을 제공해 벌이기로 했던 레벨스의 사업 디지털 포토카드 플랫폼 '모먼티카' 운영을 내달 중단할 예정이다.

양사는 모먼티카 구상 당시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해 해외 팬들을 끌어모으려 했으나 팬덤의 반대로 BTS 입점이 무산됐다. 이후 세븐틴, 르세라핌 등이 입점했지만 반향이 크지 않았고 레벨스 적자는 계속됐다.

지난해 말 기준 레벨스 매출은 3억8667만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130억원에 달했다. 3년 가까이 운영했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양사 모두 모먼티카 사업을 지속할 의지를 잃었다.

이에 따라 향후 레벨스 사업은 두나무가 단독 주도한다. 아울러 사업안에 대폭 변화를 주기로 했다. 레벨스는 이제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직접 버추얼 아티스트를 제작해 IP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레벨스는 작년 10월 '버디'라는 버추얼 아티스트 포토카드 플랫폼을 출시했다.

레벨스 관계자는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을 추진 중인 건 맞다"라며 "아직 준비 중인 단계로 자세한 사업 내용은 현 단계에서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레벨스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IP도 제공하지 않는다. 레벨스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두나무에게 모든 사업을 맡기겠다는 생각이다. 두나무와 하이브가 따로 논의 중인 신사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모먼티카 출시 당시 하이브가 약속했던 아티스트 IP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라며 "앞으로 하이브는 레벨스 주주로만 남고 경영 결정은 두나무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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