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수익성 확보 '선봉장' 김진우 부행장③진취적 영업통 김 부행장, 중앙영업그룹 수익성 강화 중책 맡아
이재용 기자공개 2025-06-16 12:49:53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6시1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진우 중앙영업그룹 대표(부행장·사진)는 이호성호 하나은행의 영업 선봉장이다. 행원 생활 대부분을 영업 일선에서 보낸 영업통으로 현장에서의 성과 등을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진취적인 영업 스타일로 이 행장의 '영업적 마인드'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평가된다.중앙영업그룹은 하나은행에서 '핵심 중의 핵심'인 조직이다. 시중은행 각축전이 펼쳐지는 수도권 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곳으로 중앙영업그룹의 실적이 사실상 은행의 수익성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지난해 관리회계 기준 순이익의 90% 이상이 중앙영업그룹에서 발생했다.
◇최고 요직 중앙영업그룹 대표에 김진우 부행장
하나은행은 이 행장 취임과 함께 영업그룹 세 곳의 수장을 교체했다. 각 영업그룹 대표로는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본부장급 인사가 승진 발탁됐다. 영업 부문에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발탁한 건 영업에 힘을 실어 리딩뱅크를 탈환하겠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그룹의 대표 부행장 자리는 은행 내 요직으로 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 행장 등 많은 그룹 리더들이 영업그룹을 거쳐 CEO로 영전했다.

이런 중앙영업그룹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바로 김 부행장이다. 김 부행장은 1968년 생으로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직후 서울은행에 입행해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은행은 충청은행, 보람은행, 외환은행 등과 함께 합병돼 현재의 형태를 구성한 하나은행의 한 축이다. 하나은행은 2002년 12월 서울은행을 인수했다.
신용리스크관리부 심사역으로 근무한 2008~2011년 시절을 제외하면 행원 생활 대부분을 일선 영업 현장에서 보낸 영업통이다. 홍대입구역지점, 장안동지점, 상암DMC지점 등 국내 영업 일선뿐만 아니라 전공을 살려 오사카지점, 동경지점 등의 해외 영업 현장에서도 지점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중간 관리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업금융에 특화된 경험을 쌓았다. 김 부행장은 은행 신용리스크관리부 심사역을 거쳐 영업추진본부소속 기업금융전담역과 천안기업센터 기업금융전담역(관리자 승진)을 지냈다. 부행장 발탁 직전까지도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를 이끌며 풍부한 법인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치열해지는 수도권 경쟁…숙제는 수익성 강화
중앙영업그룹 대표직은 최고 요직인 만큼 은행을 대표하는 영업통에게 주어지는 자리다. 전국에서 시중은행간 고객 유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수도권 지역 영업을 총괄한다. 그룹은 강남영업본부, 중앙영업본부, 경기영업본부 등 총 12개의 영업본부로 구성됐다.
이 행장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리딩뱅크 완성의 최전선에 위치한다. 실제 중앙영업그룹의 수익성은 하나은행의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관리회계 기준 순이익 2조8671억원 가운데 94.2%(2조7011억원)가 중앙영업그룹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동안 중앙영업그룹이 기록한 순이자이익만 4조9703억원에 달했다. 관리회계 기준 7조7367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같은 기준 순수수료이익은 7430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의 영업그룹과 유가증권 투자 및 운용 등 자금시장부문에서 기록한 전체 순수수료이익 1조988억원의 67.6%다.
이처럼 은행 내 존재감이 가장 큰 중앙영업그룹의 수익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기업금융 등 시중은행의 수도권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영업력 강화를 통해 리딩뱅크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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