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이의로 무하유 CFO "기술·실적 갖춘 AI 기업으로 성장"③미래에셋증권·벤처투자 거친 '재무통'…IPO 준비 한창, 일본 진출 집중
이영아 기자공개 2025-06-16 08:01:53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과 실적을 동시에 증명하는 인공지능(AI) 기업은 드물다. 무하유는 단순히 기술이 좋은 회사를 넘어 수익이 나는 AI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이의로 무하유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하유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무하유는 AI 문서 표절 검사 솔루션 '카피킬러'를 개발했다. 무하유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CFO는 무하유 재무안정성과 건전성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기업공개(IPO)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무하유는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한다. 이 CFO는 과거 코스닥 상장 경험을 바탕으로 무하유의 성공적인 IPO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IPO·M&A' 풍부한 경험 주목
이 CFO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루나소프트 등에서 약 18년간 경력을 쌓은 재무 전문가다. 2007년 미래에셋증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고객자산관리(WM), 재무관리, 법인영업을 두루 경험했다.

벤처캐피탈(VC) 미래에셋벤처투자로 적을 옮긴 건 2015년이다. 이 CFO는 "경영기획팀장으로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코스닥 상장 업무를 맡았다"면서 "이후 투자전략실장으로 펀드 자금 모집과 기업설명회(IR) 업무도 두루 경험했다"고 말했다.
2021년엔 스타트업 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AI 고객상담 솔루션 기업 '루나소프트'의 CFO와 부대표를 역임하면서다. 루나소프트에서 137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엠비아이솔루션과의 인수합병(M&A)을 주도했다.
이 CFO는 "스틱벤처스의 정근호 대표로부터 단순히 기술만으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이미 시장성과 수익 구조를 확보한 AI 기업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 회사가 바로 무하유였고 인터뷰를 거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무하유에 합류한 이 CFO는 경영관리 프로세스 개선과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투자자 등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IPO 준비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무하유는 내년 코스닥 입성이 목표이다.
그는 "오래 살아남고 실적을 증명하는 기업이 돼야한다"면서 "무하유는 실적, 기술, 고객 모두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흑자전환·사업확장' 예고, 글로벌 공략

3분기 내 법인설립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일본 현지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는 "일본은 특히 신뢰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있어 카피킬러 같은 솔루션이 잘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하며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해둔 상태다. 이 CFO는 "합류당시 70명이던 인력이 지금은 110명에 달한다"며 "고정비가 안정화되면서 올해는 확실한 수익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합류할 당시 무하유는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었다. 2023년 매출액은 8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08억원이다. 다만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채용이 공격적으로 이뤄지며 3600만원 손실을 냈다.
이 CFO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탄탄하게 자리잡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무하유의 최대 장점"이라며 "재무구조와 신용도 측면에서 여타 AI 기업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무하유는 일본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확장에 보다 적극 나설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CFO는 "표절 탐지 수요나 AI 면접 수요는 전 세계 공통"이라며 "기술과 실적을 동시에 입증하고, IPO까지 성공한다면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당당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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