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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오른 테일러메이드 매각, 해외 원매자 집중 마케팅 국내 PE는 사실상 배제, 글로벌 타이어업체도 인수 관심

감병근 기자공개 2025-06-16 08:08:2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이 해외 원매자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케팅 대상에서 국내 재무적투자자(FI)를 배제하고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과 폭 넓게 접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글로벌 의류업체 외에 타이어업체들도 주요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 매각주관사인 JP모간, 제프리스는 이번 주 초부터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인수후보군에게 발송했다. 예비입찰 등 매각 일정은 추후 프로세스레터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티저레터는 해외 원매자들 위주로 발송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한 곳도 티저레터를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4조~5조원대로 거론되는 딜 사이즈, 해외에 본사를 둔 업체라는 특성 등이 두루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수의 글로벌 PEF 운용사와 함께 해외 SI들도 티저레터를 수령하고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SI 중에는 안타스포츠 등 중국 대형 스포츠 의류업체와 함께 글로벌 타이어업체들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공, 골프채 등 골프용품은 타이어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고무, 탄소섬유(카본)를 원료로 제작된다. 이 때문에 타이어업체들이 골프용품 생산업체를 인수하면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 브릿지스톤, 던롭 등 타이어업체가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SI 중에서는 테일러메이드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F&F가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F&F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하면서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F&F가 우선매수권 행사를 결정하면 국내 PEF 운용사도 F&F의 우군 형태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물밑에서 F&F에 접촉하는 대형 PEF 운용사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센트로이드는 2021년 2조1500억원을 투입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테일러메이드는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성장률은 15%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EBITDA는 2억2200만달러(304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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