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 Movement]홍원호 SV인베 대표, 세 번째 임기 시작한다2019년 취임 후 AUM 3배 증가, 글로벌 시장 공략 드라이브
최윤신 기자공개 2025-06-17 09:59:2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9년 SV인베스트먼트의 각자대표이사로 취임한 홍원호 대표이사(사진)가 3년의 임기를 새로 얻을 예정이다. 지난 6년간 SV인베스트먼트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며 업계 톱티어 VC로 발돋움시킨 홍 대표는 3번째 임기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 각인 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통한다. 1989년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장기신용은행과 국민은행에서 국제금융 담당을 거쳤다. 2000년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를 통해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했다. KTB네트워크에서 국내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13년간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이끌며 상하이사무소장(부사장)을 역임했다.
KTB네트워크에서 글로벌 옵티멈펀드, 글로벌플랫폼펀드, 차이나시너지펀드 등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는데, 이 펀드들을 통한 투자로 수많은 유니콘을 만들어냈다. 중국에서만 △탈에듀케이션(TAL Education) △투도우닷컴(Tudou.com) △포커스미디어(Focus Media) △미스프레쉬(Miss Fresh) △차이나 스템 셀(China Stem Cell) 등에 투자했고, 동남아시아의 그랩에도 투자했다.
SV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건 지난 2019년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상장 이후 본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서며 글로벌 투자자로 도약을 본격화했고, 이를 위해 홍 대표를 영입했다. 홍 대표는 창업자인 박성호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VC부문을 중심으로 SV인베스트먼트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홍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은 지난 6년여간 SV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은 약 3배이상으로 불어났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홍 대표 취임 직전인 2019년 상반기 말 기준 SV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은 5323억원(VC 4323억원, PEF 10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1조7383억원(VC 1조994억원, PEF 6389억원)으로 늘어났다.
홍 대표는 하우스의 투자전략을 총괄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2021년에는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서 2000억원 규모 'SV스케일업펀드'의 결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현재 SV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 중 최대규모다.
업계에선 홍 대표의 지난 6년 임기동안 SV인베스트먼트가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고 바라본다. VC업계 관계자는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수년간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하우스로 확실하게 포지셔닝했다"며 "지난해 유니콘에 등극한 리벨리온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모두 투자한 하우스라는 점이 이런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국내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하우스가 글로벌 딜을 리딩하는 흔치않은 사례를 다수 써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사이클웰의 투자 라운드를 리딩했고, 올 초에는 미국 소재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미국기업 아모지의 시리즈B 후속라운드를 이끌었다.
이 때문에 홍 대표의 3번째 임기 역시 과제는 '글로벌'에 중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지속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라며 "홍 대표의 경험과 네트워크,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VC인 이스트벤처스와 공동운용(Co-GP)하는 역외펀드 KAVA EV-SV펀드를 2500만달러(약 34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했다. 이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을 맡은 홍 대표는 펀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모태펀드의 해외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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