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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식품 매각' 어펄마캐피탈, 해외 원매자 찾는다 아시아 기반 자문사 선임, 수출 성장세에 '자신감'

윤준영 기자공개 2025-06-18 08:11:3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성경식품의 해외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작년 한 차례 국내에서 매각이 중단됐는데 해외 수출 성장세를 계기로 원매자 풀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현재 아시아 기반의 한 대형 자문사와 손잡고 성경식품의 해외 인수자를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해외 재무적투자자(FI)와 글로벌 소비재 기업 등 복수의 해외 잠재 매수인들과 매각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일부 후보들과 거래 구조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최근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어 당장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 만큼 논의 과정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은 투자 관련 의사 결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으로 파악된다.

성경식품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도김', '포켓몬김' 등의 브랜드로 경쟁력을 키우면서 해외 매출 규모를 끌어 올렸다. 유럽 및 동남아 시장에서는 수출 전용 브랜드 '잇츠킴(It’s Kim)'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어펄마캐피탈 인수 당시 1%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 비중이 최근 40%까지 올랐다.

성경식품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2023년부터다. 베트남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해 약 30만달러(약 4억원) 계약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가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자체적인 바이럴 활동 등 온라인 채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 결과 성경식품은 최근 베트남 자반 시장 1위 브랜드에 올랐다.

이외에도 미국, 러시아, 호주, 대만,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유통 파트너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인마켓뿐 아니라 아마존, 홀푸드, 트레이더조 등 대형 메이저 마켓에도 입점해있다. 최근 상업 가동에 들어간 3공장을 통해 늘어난 수출 규모에 대응할 기반도 갖춰 뒀다.

어펄마캐피탈은 작년 초 성경식품 매각을 꾀했지만 농심과 삼천리 등 국내 인수 후보들이 초기에 검토를 중단하면서 잠시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올해 초부터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인수자를 적극 물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김 관련 국내 M&A시장 동향을 감안할 때 성경식품이 전략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광천김, 만전식품 등 동종업계 회사들이 잇따라 국내 M&A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해질 국내 김 관련 M&A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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