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BIO USA]부스업부터 발표까지, 제약·바이오사 각양각색 '홍보전략'시작 전부터 몰린 인파, BD·R&D 인력 총출동…'폐쇄형 미팅룸' 눈길
보스턴(미국)=김혜선 기자공개 2025-06-18 08:33:1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16~1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5 BIO USA)'의 막이 올랐다. 위탁개발생산(CDMO) 고객 유치부터 기술이전을 기대하는 바이오텍까지 한자리에 모였다.역대 최대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이번 바이오USA는 약 6만 건의 기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한국관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폐쇄형 부스를 운영하면서 심도 있는 파트너링을 통한 사업 기회를 노린다.
◇국내 기업 80여 곳 부스업, '역대 최대' 속 중국관도 별도 마련
2025 BIO USA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72개국 1600개 기업 및 단체가 부스를 꾸린다. 한국은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전시장에서 부스를 차린 한국 기업은 협회와 기관을 포함해 80여 곳이다. 작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USA의 부스업이 50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늘었다.

공식적인 행사는 오후 12시부터였지만 출입문이 개방되기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배지 수령을 위한 대기줄에서는 이미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연출됐다. 행사장에 가장 먼저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행사장의 핵심 위치이자 CDMO 기업들이 몰려있는 입구 쪽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입구 바로 앞인 에스컬레이터 오른쪽에 위치했다. 올해는 발광다이오드 월과 인터랙티브 터치스크린을 설치하면서 작년 부스와 차별점을 뒀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맞은편 눈에 띄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프라이빗룸을 운영하는 동시에 외부 자리까지 전부 미팅룸으로 마련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100건 이상의 파트너십을 논의할 계획인 만큼 미팅 공간을 여유롭게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부스 변화도 나타났다. 여전히 메인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매년 부스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폐쇄형 부스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오후에는 오너 3세인 신유열 부사장이 직접 부스를 지키기도 했다.

역대급 규모답게 비교적 조용하던 해외 기업도 부스업을 재개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받았다. 작년 '생물보안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중국은 올해 '중국관'을 만들어 기술을 알리는데 힘썼다. 규모는 대만관보다 작지만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참석자들의 평을 얻었다.
이밖에 에스티팜·SK바이오팜·케어젠·맵스젠 등이 단독 부스를 차렸다. 이 가운데 SK바이오팜의 경우엔 첫 단독부스를 꾸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참석했지만 부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내 제약사 파트너링 발걸음, 바이오 산업 발전 3~5년 중요
국내 제약사의 경우 부스를 차린 기업은 없었다. 그러나 GC녹십자·삼진제약 등 다수 제약사의 사업개발(BD) 및 연구개발(R&D) 임원 등이 참석해 기술이전 또는 기술도입을 위한 파트너사 미팅에 주력했다.
GC녹십자는 올해 정재욱 R&D부문장을 중심으로 파트너사 물색에 나섰다. 수익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알리글로를 넘어 기술도입을 통한 신약개발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정 부문장뿐 아니라 BD 3명과 전략기획팀 2명이 역할을 나눠 움직인다.
삼진제약은 올해도 이수민 R&D센터장이 파트너십 추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항암·면역·염증 질환 치료제의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이외 종근당과 휴온스랩은 바이오USA 개막 첫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유 파이프라인 소개와 향후 연구개발 전략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코트라 및 바이오협회를 통해 부스를 차린 한국관은 간이 부스 형식으로 전면에 나섰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사진)은 기자들과 함께 부스투어에 나섰다. 각 기업의 홍보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올해부터 폐쇄형 미팅룸을 내세워 지원사격에 나선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관 부스 크기는 주최 측이 줄 수 있는 면적의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3~5년 내 한국 바이오 산업의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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