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랜드 SI로 등판' 한솔테크닉스, 오리온테크놀리지 품는다 인수가 1300억 중 500억 책임, 딜 성사 가능성에 LP들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6-19 09:51:3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이하 하일랜드)가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를 위해 자금 조달에 한창인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로 한솔테크닉스를 확보했다. 굵직한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하일랜드도 오버부킹 속에서 펀딩을 마무리하며 딜클로징을 목전에 뒀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최근 하일랜드가 추진 중인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 거래에 SI로 합류했다. 전체 인수가격은 1300억원가량이다. 이중 700억원은 하일랜드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마련하고, 500억원은 한솔테크닉스가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한솔테크닉스는 딜클로징 후 오리온테크놀리지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테크닉스를 파트너로 내세우면서 하일랜드의 펀딩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수금융을 사용하지 않고 신규 펀딩을 통해 700억원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복수 LP들의 ‘러브콜’에 힘입어 오버부킹되면서 펀딩을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낸 지 약 3개월만이다. 하일랜드는 올 3월 매도자인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오리온테크놀리지 지분 100%를 사들이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1966년 설립된 한솔테크닉스는 한솔그룹 내 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1988년 증권거래소 상장 후 1995년 한솔그룹에 편입됐다. 주요 사업은 △TV용 파워보드 및 LCM 전자부품 △스마트폰 EMS △태양광 모듈 △반도체장비 부품 △차랑용 LED 및 무선충전 모듈 △LED 소재 등의 제조·판매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2003년 간판을 단 종합 전장업체다. 선박용 추진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을 주력으로 생산해왔고, 최근에는 선박용 특수모니터 및 로봇, 보안 분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한솔테크닉스도 다양한 영역에서의 전자·전장부품을 취급하며 기술력과 영업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오리온테크놀리지와의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인수에 함께 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한솔테크닉스는 제품 제조·판매 영역을 디스플레이·스마트폰·반도체·자동차에서 오리온테크놀리지가 강점을 지닌 선박 시장으로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솔테크닉스 최대주주는 한솔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다. 한솔홀딩스는 한솔테크닉스뿐 아니라 △한솔제지 △한솔페이퍼텍 △한솔홈데코 △한솔피엔에스 △한솔인티큐브 등을 지배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의 등판으로 딜클로징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도자 측인 케이스톤파트너스도 엑시트를 목전에 두게 됐다. 케이스톤은 2021년 1월에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회사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39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번 매각으로 최소 3배 이상의 수익 실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솔테크닉스 측은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 추진과 관련해 "검토 중인 건 맞으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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