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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사내 챗GPT' 띄운다…AI 활용 조직 '탈바꿈' '에이전트H' 서비스 개시…문서번역·특허분석 등 활용

정명섭 기자공개 2025-06-20 08:25:1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사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외부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할 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업종 특성에 맞게 개인화한 AI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문서 번역·요약, 특허 분석, 지식 검색 등 실무 중심 기능을 갖췄다. 한화솔루션은 장기적으로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미래형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생성형 AI 플랫폼 '에이전트H'를 사내에 도입했다. 에이전트H는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자체 구축한 AI 서비스다.

외부 생성형 AI와 달리 사내 클라우드망(마이크로소프트) 내 애저 오픈AI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회사 업무에 맞게 개인화한 게 특징이다. 한화솔루션 내부 개발진들이 직접 개발해 AI 서비스 이용료와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없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022년 말 챗GPT'발 AI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지만 이를 기업 현장에 활용하기에는 데이터 유출 위험이 있었다"며 "그렇다고 AI 혁신 물결에서 뒤처질 수는 없어 우리만의 AI를 만들어보자는 결단에서 에이전트H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H에는 임직원들이 실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담겼다. 문서 번역과 사내 지식 검색, 문서 요약 및 추출, 논문 검색, AI 리서치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 간 특허 데이터 분석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특허 분석 업무에 특화한 지적재산권(IP) AI로 기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허 분석 업무 효율화, 동향 파악 등을 통한 연구개발(R&D) 의사결정 지원, 기술적 가능성 검증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이외에도 각 조직 고유의 지식 검색 공간을 단계별 확장, 구축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에 개별 부서에 축적돼 있던 암묵지, 형식지를 전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자산으로 전환하는 데에 AI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직원들의 지식 접근성을 높이고 이직이나 퇴직으로 인한 조직의 지식 손실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특히 재무 특화 지식 검색, 재무 분석 보고서 초안 작성 등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에이전트H 도입으로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미래형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전트H를 단순히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를 넘어 조직 전체의 지적 역량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AI와 인간의 효과적인 협업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 대상 'AI 아카데미'도 신설했다. AI 기초 지식부터 핵심 기술, 최신 트렌드, 적용 사례, 실용적 활용 방법에 관한 콘텐츠가 제공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임원 대상으로는 별도의 AI 활용 교육이 오프라인으로 제공된다. 케미칼 부문 임원의 경우에는 앞으로 디지털전환(DT) 관련 교육도 의무화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AI 기술이 생산 현장으로 적용이 확대될지도 관건이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부터 신소재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에서 AI를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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