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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토리]상장 후 첫 NDR 나선 쎄크 "HBM 검사장비 매출 '원년'"수주 본격화, 새 먹거리 LINAC 안착…올해 700억 외형 예고

전기룡 기자공개 2025-06-18 07: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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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매출은 대부분 북미향이다. 북미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기업의 대만 공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공장에도 납품이 예정돼 있다. 국내 IDM 기업과도 HBM을 포함해 4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 연말에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쎄크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NDR(Non-Deal Road-show)을 개최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첫 NDR인 만큼 투자기관 10곳을 대상으로 회사와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성장전략을 공유하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쎄크는 연내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6억원, 마이너스(-) 23억원이지만 수주잔고가 585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쎄크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0억원, 40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용 X-ray의 목표 매출액을 26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약 5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쎄크는 IPO 이후 HBM 관련 수주가 본격화됐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올 6월 기준 신규 수주액만 70억원에 달한다. 지난 한해동안 HBM으로 올린 수주액 6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최종 고객사들이 HBM의 성능 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쎄크가 공급하는 '금속 채움 불량(TSV Void) 검사장비'는 수율 개선보다 성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HBM 검사장비의 원가율이 모든 제품군 중 가장 낮은 65%라는 점에 미루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발전에 따라 웨이퍼와 패널 공정에 X-ray 기술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는 점도 매출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다. 쎄크 관계자는 "연초 국내 IDM 기업으로부터 관련 장비의 의뢰를 받았다"며 "HBM 검사장비를 개조하는 방식이라 짧은 개발기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 먹거리인 방산용 선형가속기(LINAC)도 안착에 성공했다. 쎄크가 국내에서 처음 자체개발한 LINAC의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80억원 늘어난 179억원이다. 방산사업 특성상 수주 후 매출 인식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올 1분기 기준 수주잔고(161억원)만으로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오는 2027년에는 LINAC만으로 275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가이던스도 수립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주요 방산3사에 납품을 시작해 중국산 장비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튀르키예에 이어 올 4월 인도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LINAC 기술을 근간으로 개발된 컨테이터 보안 검사장비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차전지 검사장비는 각형, 원통형이 각광받는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쎄크만의 '하이브리드형 튜브 검사장비'가 거론된다. 원활한 부품 교체가 가능해 기존 튜브 검사장비보다 유지보수비용을 5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과거 국내 L사의 밸류체인에 편입되는 계기가 된 검사장비이기도 하다.

쎄크 관계자는 "IPO 이후 20개 이상의 중소형 투자기관과 IR을 진행했다"며 "이번 NDR은 10개에 달하는 대형 투자기관에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게 된 시발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IR 활동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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