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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는 지금]금융지주 주주환원 기둥…올해 축포 터뜨릴까⑤지주 순익 70% 책임지는 보험사…주주환원율 50% 마지막 해, 성장 주도할까

김영은 기자공개 2025-06-20 12:02:16

[편집자주]

창립 100년이 넘은 메리츠화재가 업계를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건 최근 10년간 만들어진 변화다. IFRS17 도입 후 보험사들이 고전하는 사이 메리츠화재는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보수적 가정을 기반으로 재무 체력을 키우고 회계적 정합성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메리츠화재의 방식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린다. 하지만 그들의 행보에 업계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하다. 올해 메리츠화재는 그간 염원했던 1위 손보사 달성이 가시권에 있다고 보고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영 현황과 과제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5시1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 설립 이후 메리츠화재는 지주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자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주 순익의 70%가량을 책임지며 주주환원의 재원이 되는 배당도 자회사 중 최대 규모로 단행해왔다. 메리츠금융이 순익의 50%를 주주환원한다는 방침을 유지할 수 있던 데에도 메리츠화재의 공이 컸다.

2025년이 주주환원율 50% 정책을 이어가는 마지막 해인 만큼 순익 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는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지주사의 비약적 성장을 주도한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이사 부회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해이기도 하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장기보험 영업을 확대하는 등 순익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 순익 기여도 1위…지주 배당 규모도 최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지주 순익 기여도는 70%를 기록했다. 그 외 메리츠증권이 25%, 메리츠캐피탈이 5%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과거 메리츠증권 보다 존재감이 낮은 중형 보험사였지만 김용범 부회장의 주도 아래 빠르게 성장해왔고 2023년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에는 순익이 메리츠증권을 뛰어넘었다.

지주로 보내는 배당에서도 메리츠화재는 자회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의 배당을 단행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진행한 배당 총액은 각각 6621억원, 6346억원으로 증권(5750억원, 4176억원)의 배당 규모를 웃돌았다. 메리츠화재로부터 얻는 배당수익이 든든한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에 힘입어 메리츠금융은 매년 높은 주주환원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 지주사 설립과 함께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한다는 방침으로 2년 연속 약속을 지켜왔다.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율과 그 규모는 매년 증가해왔다. 지주 연간 순이익은 2023년 2조1254억원, 2024년 2조3334억원을 기록했다. 주주환원율은 같은 기간 51.2%에서 53.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펼치며 연간총주주수익률(TSR)은 2023년 43.9%, 2024년 78.3%를 달성했다.


◇김용범 부회장 '유종의 미' 거둘까…순익 전망 '촉각'

올해가 주주환원율을 50% 이상 유지하는 중기 주주환원정책의 마지막 해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년은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과 메리츠화재의 성장을 주도했던 김 부회장 2기 체제가 끝나가는 해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은 2026년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올 1분기 메리츠금융 연간 순이익은 6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메리츠화재는 실적이 일부 하락했지만 메리츠증권이 이를 만회하며 순익이 늘었다. 2분기부터는 메리츠화재도 순익이 성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1분기 전략적으로 무저해지보험 절판 경쟁 등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 가격경쟁력을 갖추며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장기보험손익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채널도 다각화하고 있다. 1분기 메리츠화재 전속 설계사 수는 3만5538명으로 손보사 중 가장 많다.

2026년 회계연도 이후 주주환원 계획은 아직 나와있지 않은 상태로 기업의 이익 체력과 시장환경 점검 이후 자본배치 메커니즘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내부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세 가지 지표를 비교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겠다는 방침이다. 만약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 등 주주환원 보다 내부 투자를 통한 수익률이 더 높다면 주주환원 대신 투자에 집중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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