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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운용, 아시아 IPO 투자 개시…피보나치운용과 협력 해외 기관으로서 국내 공모주도 가능…배정률 높아

박상현 기자공개 2025-06-24 15:01:3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데스자산운용이 아시아 지역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의 싱가포르 가변자본기업(VCC)에 자금을 출자, 피보나치운용 싱가포르법인이 직접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피데스운용은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길 또한 열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운용은 지난달 28일 '피데스 글로벌공모주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재간접형)'을 출시했다. 단위·폐쇄형이며 KB증권 리테일 자금 56억원이 모집됐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역시 KB증권이 맡는다.


이번 펀드의 자금 대부분은 피보나치운용 싱가포르 법인의 VCC 하위펀드에 출자된다. 피보나치운용 싱가포르 법인이 출자된 자금을 통해 아시아 공모주 투자를 진행한다. 여느 공모주 펀드와 유사하게 자산 대부분을 머니마켓펀드(MMF)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안전자산으로 담고 공모주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공개(IPO) 제도는 국가별로 상이하다. 피데스운용이 직접 공모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각 국의 IPO 제도를 숙지하고, 현지 증권사와의 관계도 구축해야 하는 등 유무형 비용이 수반된다. 이에 피데스운용은 피보나치운용 싱가포르 법인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모습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밀집된 싱가포르는 이러한 제약으로부터 다소 자유롭다. 글로벌 증권사들과의 관계를 쌓기 용이하고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에 대한 리서치 자료도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피데스운용은 이러한 펀드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여러 해외 기관투자자들과의 협력을 염두에 뒀었다는 후문이다. 이중 한국에 본거지를 둔 피보나치운용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운용 과정에서 더욱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타이거자산운용과 머스트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 여러 국내운용사가 피보나치운용 VCC에 하위 펀드를 조성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피데스운용은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안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해외 기관으로 IPO에 참여할 경우 공모주 배정에 있어 더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외 기관의 투심은 IPO 흥행 요건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조단위 자금을 공모해야 하는 대형 IPO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자금력이 충분한 해외 롱온니 펀드의 참여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발행 주관사 입장에서도 해외 기관을 유치할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큰 기업이 상장하는데 있어, 해외 기관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을 돌거나, 해외 기관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 국내 기관들도 이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상장사와 주관사 등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외 기관이 확약 비중이 낮음에도 실제 배정을 많이 받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이 대표적 사례다. 전체 공모액 7422억원 중 4082억원(55%)이 기관에 배정됐는데, 이중 해외기관이 1633억원(40%)를 차지했다. 수요예측 시 해외기관이 신청한 물량은 전체 물량의 10.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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