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그룹, R&D로 업계 불황 '정면돌파'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바이오·지속가능 소재 등으로 재도약
정명섭 기자공개 2025-06-19 09:30:2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선도 제품 상업화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 등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에 핵심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과 타이어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전세계적 환경 규제 대응 및 친환경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탈솔벤트(DEVO) 공정도 연구하고 있다. 이는 합성고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줄이는 공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무용제 및 수용성 에폭시 수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저감이 가능한 소재로, 규제에 자유롭고 작업자의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현재 상업 생산 중이며 선박, 바닥재 등의 적용 분야에서 확대하기 위해 물성 개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바이오 기반 원료를 기존 에폭시 수지 공정에 적용해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올해 관련 설비 투자에 나선다. 제품의 탄소 배출량 산정은 완료했고 바이오 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신규 응용기술 확보를 통한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먼저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MDI의 친환경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식물성 소재를 포함한 폴리우레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친환경 인증 획득도 앞두고 있다.
폐폴리우레탄 재생 연구도 준비 중이다. 사용 후 처리가 불가피한 폴리우레탄을 열분해 등의 방식으로 잘게 쪼갠 후 재생 가능한 폴리올을 회수해 MDI와 혼합하는 방식이다. 재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바이오 제품의 개발 연구를 실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개선과 경량화 제품 및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품 등 신규 자동차의 소재 개발 연구도 추진 중이다. 친환경 공정 연구는 올해 하반기 실증 평가와 함께 현장 적용 방안을 계획 중이다.
금호폴리켐은 열전도, 절연성 소재 등 응용 분야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태양광 발전 부품 및 에코 등급 제품 개발로 친환경 기술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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