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견제기능 약한 강원랜드 이사회, 공기업 규율 특성[Weakness]45점 만점 중 24점 기록…자체 규정 부재에 일부 항목 감점
박상현 기자공개 2025-09-24 09:08:0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4시4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 이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점은 견제 기능 부문으로 파악됐다. 45점 만점에서 강원랜드는 24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점수는 소폭 늘었지만 타 부문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하위였다. 자체 규정이 없어, 공기업 규율에 따랐다는 점이 일부 항목에서 감점 요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각 부문별 문항은 7~11개로 구성된다.

2025 이사회 평가에서 강원랜드 이사회는 견제 기능이 가장 약한 지점으로 조사됐다. 5점 만점에 평균 2.7점을 받았다. 전체 점수는 45점 만점에 24점이다. 강원랜드는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도 견제 기능이 최약점으로 평가됐다. 당시는 강원랜드는 평균 2.6점, 총점 21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점수는 늘어났으나 타 부문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한고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견제 기능은 경영진과 지배주주의 권한 남용을 막고 회사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수립과 내부거래에 관한 이사회의 철저한 통제, 사외이사·감사위원의 독립성 등이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내부거래 통제 △이사진 보수와 TSR·주주가치 제고 성과 간 연동 △감사위원 독립성 등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선 강원랜드는 이사회에서 별도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별도의 명문화된 규정이 없어 공공기관 운영법을 따르고 있다. 다만 강원랜드는 지난해 하반기 밸류업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6년까지 승계정책과 관련된 별도의 정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내부거래 관련 문항에서도 1점을 받았다. 내부거래 관련 사항을 이사회에 위임하거나 위원회가 아니지만 내부거래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 존재하는 경우에 속해서다. 강원랜드의 이사회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임원추천위원회 △ESG위원회 △저출생극복위원회로 구성된다. 내부통제운영규정에 따라 내부통제관리위원회가 있긴 하나 이는 이사회 산하 공식 위원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사진 보수와 TSR·주주가치 제고 성과 간 연동 문항에서도 1점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보수지침’ 및 회사 ‘임원보수규정’에 의거해 이사의 보수 한도를 정한다. 그 총액은 상법 제388조와 정관 제31조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는 구조다.
감사위원회 역시 3인 이상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강원랜드의 감사위원회는 3인으로 구성된다. 오영섭 감사위원장(사외이사)와 신정기 감사위원(사외이사), 안광복 감사위원(사내이사)이다. 이 점에서 강원랜드의 점수는 1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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