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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강원랜드. 총점 소폭 상승…정보접근성 '우수'[총평]255점 만점 180점…새로운 과제로 남은 참여도

박상현 기자공개 2025-09-24 09:08:4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14시3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 이사회가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총 6개 부문 중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에서 점수가 늘었다. 특히 정보접근성 부문은 평균 점수가 1점 늘었다는 점에서 그 흐름이 뚜렷했다.

반면 참여도 부문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평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문이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다. 이번 조사에서 점수가 소폭 오른 견제 기능은 여전히 최하위 성과를 거뒀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 부문은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분류된다. 각 부문별 문항은 7~11개다.

2025 이사회 평가에서 강원랜드는 255점 만점에 180점을 기록했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받은 177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강원랜드는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이 일부 부문이 개선세를 이루면서 점수가 하락한 부문이 있었음에도 전체적인 점수가 오른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보접근성 부문이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26점을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 28점으로 점수가 올랐다. 평균 점수는 4.7점으로 지난 3.7점 대비 1점 증가했다. 이 부문은 7문항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의 투명성을 묻는 문항은 반대 사례가 없었던 강원랜드에게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6문항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여타 문항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면서 총점은 늘었다. 사외이사의 추천경로 투명성과 관련된 문항을 제외하고 전부 최고점인 5점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지난 평가에서 총점 23점, 평균 3.3점을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총 27점, 평균 3.9점을 기록했다. 이사회에서 직접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수행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그 외 6개 문항의 점수는 직전 평가와 동일했다. 평가 기준에 따르면 외부평가와 내부평가(상호평가 등), 자기평가를 모두 수행하면 5점을, 내부평가만 진행하면 3점, 어떤 평가도 진행하지 않거나 미공개인 경우는 1점을 받는다.

반면 참여도 부문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이 부문은 강원랜드가 가장 강점을 보인 항목이었다. 총 33점, 평균 4.1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총 27점, 평균 3.4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6점, 평균은 0.7점 하락했다.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관리 활동이 수행되지 않았던 게 주요 원인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2023년 2회 이상 개최됐으나 지난해에는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으면서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들에 대한 정기적 교육 실시 여부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 문항 역시 지난 평가에서 최고점(5점)을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정기 교육을 지난해 연간 1회 개최하는데 그치면서 2점을 책정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조사에서도 견제기능은 최하위로 평가됐다. 총 45점 만점에 24점을 받았다. 문항당 평균 점수는 2.7점이다. 지난해 조사(21·2.6점)보다 오르긴 했지만 타 부문과 비교해 숫자는 절대적으로 낮았다. 자체적으로 명문화된 규정 없어 공공기관 규정에 따르고 있다는 점이 일부 항목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만큼 2026 이사회 평가에서 해당 부문의 점수가 상승할 여지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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