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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포커스]니켈 담는 LX인터내셔널, '단기간 대규모' CAPEX 투자[CAPEX]'438억→4676억'으로 유형자산 취득 급증…투자 규모 1위는 삼성물산

홍다원 기자공개 2025-09-22 13:17:14

[편집자주]

산업의 사이클을 단면 하나로 가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실적과 현금흐름, 투자규모와 부채 변화를 모두 모으면 역동하는 계절의 바뀜이 보인다. 더벨 SR(서치앤리처치)본부가 코스피·코스닥 우량종목을 묶은 KRX300을 기준으로 시장의 기상을 측정해봤다. 업황의 흐름과 경영의 선택, 시장의 판정이 겹겹이 얽힌 숫자의 오르내림을 해석하고 기업생태계의 중심 이동을 포착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08시0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이 KRX300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CAPEX(자본적 지출)에서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생산력 확대에 주력했다. 단순 증가율 기준으로는 현대바이오가 1위를 차지했고 절대적인 투자 규모에서는 삼성물산이 앞섰지만 LX인터내셔널은 두 지표 모두 고른 성장이 나타났다.

◇'기저 효과' CAPEX 증가율 1위는 현대바이오

더벨 SR본부가 KRX300 기업들의 연결 기준 CAPEX(무형자산 제외 기준)를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CAPEX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현대바이오였다. 2024년 상반기 5000만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던 현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에만 7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현대바이오가 최근 3년 간 지출한 CAPEX가 8억원임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투자다. 다만 절대 금액이 작고 기저 효과로 인해 증가율 1위에 오른 측면이 있다.


다음으로는 LX인터내셔널의 CAPEX 증가율(968.63%)이 높았다. LX인터내셔널의 올해 상반기 CAPEX는 4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37억원) 대비 열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CAPEX 증가율 상위 25개 기업을 추린 뒤 이들 기업을 절대 투자 규모로 정렬했을 때도 전체 4위에 올랐다.

증가율과 절대적인 지출액을 고려하면 LX인터내셔널이 올해 상반기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석탄 중심 매출 구조를 사업성이 높은 자원으로 재편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24년 1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약 1330억원에 인수했다. 니켈 광산을 확보해 니켈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니켈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광산 증산 계획과 추가 광물 확보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건설 중인 자산으로 2676억원을 취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69억원) 15배나 증가한 수치다. 건설 중인 자산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건물과 설비 등을 갖추기 위해 지출한 비용이다. 광산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부지 정비, 설치, 운송 인프라 등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CAPEX 규모 1위 삼성물산, 바이오·건설 역할 '톡톡'

CAPEX 증가율이 높았던 상위 25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CAPEX를 집행한 기업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은 9071억원을 유형자산 취득에 투입했다. 최근 3년 간 CAPEX도 1조21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KRX 분류상 유통업이지만 건설·상사·패션·리조트·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토지, 건물, 설비 등 유형자산 취득이 이뤄지고 있다.


복합 사업 구조를 갖춘 삼성물산은 상반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CAPEX로 투자 금액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의 연결 자회사인 점도 한몫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APEX가 삼성물산 재무제표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금액인 7588억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수주산업인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업(CDMO)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만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곧 삼성물산 CAPEX 확대로도 이어졌다.


실제 2021년 5868억원을 기록했던 삼성물산 CAPEX가 2022년 1조2519억원으로 급증했던 시기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CAPEX 역시 2021년 4211억원에서 2022년 1조92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가장 CAPEX 감소율이 두드러지는 곳은 케어젠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CAPEX 651억원을 기록했던 케어젠은 올해 상반기 9억원에 그쳤다. 이어서 피에스케이홀딩스, 금양, 스튜디오드래곤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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