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DL이앤씨, 사외이사 평가 시작…접근성도 개선[총평]255점 만점에 161점…평가개선프로세스 4.4점, 정보접근성 4.5점
박새롬 기자공개 2025-09-29 07:38:3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9일 07시3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의 이사회 평가 점수 가운데 6대 공통지표 중 3개 지표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theBoard가 이사회 지표를 육각형 모델로 평가했을 때 나머지 3개 지표는 점수가 소폭했다. 다만 상승한 항목들이 큰 폭의 개선을 보이며 전체 점수는 올랐다. 특히 지난해 2점대였던 평가개선 프로세스가 평점 4.4점을 받으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평가개선 프로세스' 평점 2.7점서 4.4점으로 상승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DL이앤씨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점 255점 만점에 161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총점이 148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3점 올랐다. 6대 공통지표 중에서 평점이 상승한 지표는 이사회 구성과 평가 개선 프로세스, 정보접근성이다. 반면 이사회 참여도와 견제기능, 경영성과는 평점이 하락했다.

6대 공통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정보접근성' 지표였다. 올해 정보접근성 지표는 27점(35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21점에서 6점이 상승하며 해당 지표 평점이 3.5점에서 4.5점(평점 만점 5점)으로 올랐다.
정보접근성 지표가 개선된 것은 이사회 내용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에 투명하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가까진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공시에 간략하게만 기재해 3점을 받았는데 올해는 상세한 내용까지 기재하면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도 DART에 공시하면서 홈페이지에도 찾기 수월하게 공개하고 있어 5점으로 올랐다.
정보접근성 지표와 함께 평점 4점을 받은 건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다. 이 지표는 지난해 2.7점에서 4.4점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평가에서 7개 문항 중 5개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 중 세부항목 3개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으며 2점대에 머물렀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제도가 부재해 평가 결과를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할 수도 없었다.
반면 올해는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실시하기 시작해 5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개별평가는 참여도 및 기여도, 독립성 및 윤리성, 책임 및 합리적 판단, 전문성 및 역량,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 등 총 5개 부문 17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재선임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하지 않아 1점을 받았는데 올해는 자체평가 점수 및 종합 평점 등을 상세히 기재하고 있어 5점을 받았다.
◇이사회 참여도·견제기능은 하락
6대 공통지표 중 각각 4점대, 3점대를 받았던 이사회 '참여도'와 '견제기능' 지표는 올해 3점대, 2점대로 하락했다. 참여도는 지난해 4.3점에서 올해 3.9점으로, 견제기능은 3.0점에서 2.6점으로 떨어졌다.
특히 견제기능 지표는 9개 세부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아 전반적으로 이사회 견제기능이 미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최고경영자 승계는 자체적인 내부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으며 타사 사례 등을 검토해 향후 정책 마련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열리는 횟수도 이번에는 4회 미만으로 전년 대비 더 감소했다.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점도 유지돼 1점을 기록했다.
참여도는 3.9점으로 양호한 성적을 받았으나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8개 세부 항목에서 5개 항목이 만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4개 만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도 2024년 평가 때는 7~8회 개최했지만 2025 평가에서는 횟수가 더 줄었다.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을 지난해에는 연간 2회 이상 개최해 만점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연간 1회만 개최해 3점으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이사회 개최 횟수가 연간 12회 이상으로 만점을 받고 의무 설치 대상 이외 기타 소위원회 회의가 연간 9회 이상 개최되고 있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회의 출석률도 연간 90% 이상으로 높았다. 지난해 서영재, 윤현식, 박찬희, 노환용 이사를 제외한 이사들은 100% 출석률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씨티셀즈, 설립 7년만 첫 글로벌 계약…다이이찌산쿄 협업
- [i-point]인선이엔티, 사천 일반폐기물 매립장 증설 확정
- 서울리거, 모먼츠컴퍼니 인수…뷰티 '밸류체인' 구축
- [i-point]'매출 88억' 태성, 내년 수주 모멘텀 기대
- [i-point]시노펙스, 신사업 성과 힘입어 3분기 매출 708억원
- [i-point]'2세 경영체제' 한중엔시에스, 북미 투자 공식화
- [i-point]옵트론텍, 3분기 영업이익 23억 달성 '비용 효율화 성과'
- [i-point]해외 저변 확대 나선 브이티, 3분기 누적 매출 3222억
- [i-point]큐브엔터, 아이들 활동 공백 중국 성과로 상쇄
- [i-point]FSN,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60% 급증
박새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대형 개발사업 점검]HDC현산, '서울원'으로 도시 디벨로퍼 꿈 이룰까
- 신세계건설, 동대문 한덕빌딩으로 본사 이전
- [thebell note]도심 외곽으로 향하는 건설사들
- 인천 미니신도시급 '시티오씨엘' 8단지 이달 분양한다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삼한종합건설, '해운대 베뉴브'로 존재감 키운다
- [건설사 대형 개발사업 점검]GS건설, 디벨로퍼 전략 '재가동' 승부수
- [건설사 대형 개발사업 점검]GS건설, '오너 4세 주도' 디벨로퍼 역량 키운다
- [건설리포트]DL건설, '대손충당금 여파' 3분기 이익 증발
- [PF Radar]HDC자산운용, 남산스퀘어 본PF 조달 '언제쯤'
- [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DSD삼호, 용인 노인복지주택 내년 착공 '정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