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혜주]‘버티브·엔비디아’ 관련주 GST, 액침냉각 밸류체인 편입 '주목'LG유플러스·LS일렉트릭과 협업, 데모 장비 납품 '상용화 막바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5-10-13 08:00:41
[편집자주]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산업에 지원할 금액이 30조원이라고 밝혔다. 펀드 전체 규모의 20%로, 10대 첨단산업 중 단연 압도적이다. 금융당국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콕 집어 경제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 프로젝트에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정부 지원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더벨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잠재 후보군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9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센터 냉각 밸류체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는 액침냉각이다. 특수 용액 안에 서버 장비 전체를 직접 담가 열을 내리는 방식으로 냉각 효과와 시간, 전력 효율 측면에서 그 어떤 기술보다 압도적인 기술로 꼽힌다.상용화만 된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이 기술 선점 전쟁은 국내에서도 이미 치열하다. 삼성·SK·LG·LS 등 대기업 그룹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코스닥 기업 중에선 GST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모양새다. 시장에선 LS일렉트릭과 진행 중인 기술 협업이 액침냉각 분야의 글로벌 최강자인 버티브(Vertiv)를 거쳐 엔비디아의 AI 서버향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GST에게 액침냉각 솔루션은 신사업이다. 기존 사업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가스정화 장비 ‘스크러버(Scrubber)’와 제조 공정 온도 조절 장비인 ‘칠러(Chiller)’ 제조·공급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TSMC, 마이크론, CXMT 등 글로벌 전역에 굵직한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스크러버와 칠러 장비를 납품해왔다. 부문별 매충 비중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크러버 부문(55.8%)이 칠러 부문(24.4%)보다 높다.
탄탄한 고객사풀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0년대 초반 4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 외형은 2020년대 들어 3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3000억원대 후반에서 형성돼 있다. 10여년 만에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룬 셈이다.
공정의 온도를 조절하는 공조·냉각 설비 설계에 강점이 있었던 만큼 사업 확장도 유관 분야인 냉각 기술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산업계의 최대 시장이 될 AI 데이터센터 구축 밸류체인의 ‘냉각 솔루션’ 단계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빠르게 기술 구현 단계로 진입했다.

액침냉각 기술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 속으로 직접 침전시켜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GST는 2022년부터 본격 기술 개발에 나섰다. 단상형과 이상형 두 가지 타입의 제품을 개발한 뒤 고객사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부 데모 제품은 이미 고객사에 납품됐다.
GST의 액침 냉각 기술 완성도 및 제품 상용화 단계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이미 최선두권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와 진행해 온 액침 냉각 솔루션 개발 협업은 최근 성능 테스트를 위한 데모 장비 출하까지 마쳤다. 출하된 장비는 LG유플러스 평촌 2센터 내 실증 데모룸에 설치돼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해당 데모룸에서 액체 냉각 및 액침 냉각의 여러 가지 방식을 테스트하고 있다. 여기에 함께 참여한 실증 파트너 목록에 버티브(Vertiv), 쿨아이티(CoolIT) 등이 포함돼 있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대목은 LS일렉트릭과의 협업이다. GST는 지난해 9월 LS일렉트릭과 액침 냉각 솔루션 국산화를 위한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버티브와 액체냉각 시스템에 장착할 차단기와 개폐기 등의 전력제어 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해당 기기가 탑재된 액체냉각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AI 서버로 향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자사 AI 서버가 구축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파트너로 버티브를 낙점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GST의 솔루션이 LS일렉트릭과 버티브를 거쳐 최종적으로 엔비디아로 공급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액침 냉각 분야에서 이 정도의 잠재 공급망을 확보한 곳은 GST가 유일하다. 아직 상용화된 시장이 아니지만 1~2년 뒤 글로벌 시장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다면, 선점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밸류체인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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