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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홀딩스, 이래AMS에 이어 '에스트라' 노린다M&A 위해 실사 진행 파악…이래CS·현대인베운용에도 파급 가능성

이명관 기자공개 2025-09-25 17:28:5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이하 한세홀딩스)가 이래AMS에 이어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이하 에스트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하는 등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세홀딩스는 최근 에스트라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트라의 대주주는 중국 상하이항천자동차전기(HT-SAAE)의 홍콩 소재 자회사인 'HT Holding'다. 현재 딜로이트안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지분 70%에 대한 매각에 나선 상태다. 잔여 30%는 국내 부품사 이래CS가 보유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사다. 내연기관 및 전기차에 들어가는 냉각시스템(HVAC)과 히트펌프 시스템 등 종합 열관리 모듈을 설계·생산한다. 연구개발과 금형 제작, 양산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역량을 바탕으로 GM코리아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 3797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현금흐름도 132억원, 잉여현금흐름 94억원에 이르며 재무구조 역시 회복세에 들어섰다.

한세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및 모듈 제조 부문 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이래AMS를 인수한 데 이어 에스트라까지 확보할 경우 제조 기반 자회사 간 시너지도 기대되는 구조다. 섬유와 의류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넘어 전기차 및 산업재 부문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는 소수지분을 보유 중인 이래CS에게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지분 직접 매각이 아니더라도, 경영권 변경 및 기업가치 상승이 이뤄질 경우 이래CS 보유 지분의 유동화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특히 이래CS는 과거 자베즈파트너스와 함께 한국델파이(현 이래AMS) 인수를 주도했던 주체다. 현재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현대인베운용)의 인수금융이 묶여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현대인베운용은 이래CS 인수 당시 약 3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했다. 100억원 정도 상환을 받았지만, 이래CS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현재 지연이자를 포함해 약 380억원 상당이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1심 법원 판결에서 질권 실행의 효력이 일부 부정되면서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영권 상실과 함께 회수 구조가 크게 흔들린 상태다. 현실적으로는 이래CS의 회사 자체 가치가 회수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에스트라의 경영권이 양도되고, 사업 구조나 재무 상황이 개선된다면 이래CS 입장에서도 간접적으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현대인베운용 역시 이 지점을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질권을 실행해 이래CS 대주주와 함께 동반매각이나 기타 회수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은 한세홀딩스의 제조 확장 전략과 에스트라의 턴어라운드가 맞물린 구조"라며 "지분 매각과 동시에 구조조정된 이래CS와 투자자 측에도 일정 부분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한세홀딩스 측에 연락을 했지만, 특별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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