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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SIMPAC, 경영성과 따라가지 못한 이사회[총평]정보접근성 우수, 구성·견제·평가개선 평균 1점대

박상현 기자공개 2025-09-25 17:29:2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심팩(SIMPAC)은 1973년 설립된 국내 대표 프레스 제조업체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항공우주업체 등에 쓰이는 금속 성형 기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인천 부평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합금철과 롤(Roll), 트레이딩, 산업기계 사업도 진행한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사명을 동성개발공업에서 쌍용정공으로 변경했다. 2001년 쌍용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하면서 현재의 SIMPAC이 됐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SIMPAC은 지난 조사와 대동소이한 모습이다. 경영 성과가 비교적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이사회 기능은 부진했다. 다만 정보접근성 부문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SIMPAC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 부문은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분류된다. 각 부문별 문항은 7~11개다.


◇소폭 오른 총점, 매출 성장에 경영성과 올랐다

2025 이사회 평가에서 SIMPAC은 255점 만점에 96점을 받았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93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3점이 올랐다. 총점을 보면 지난번 조사와 큰 차이가 없다는 해석이다. 이사회의 정보접근성 부문을 제외하면 이사회 기능이 경영성과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우선 SIMPAC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보접근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총 30점 만점에 19점으로 평가됐다. 평균 3.2점으로 유일하게 평균 점수가 3점대를 넘었다. 지난 조사에서는 총 17점, 평균 2.8점이었다.

SIMPAC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와 홈페이지에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충실하게 공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SIMPAC은 투자자들이 DART와 홈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도록 조치함으로써 5점을 기록했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는 3점을 받았던 항목이다. 그 외 문항은 점수가 동일했다.

SIMPAC은 경영성과 부문에서 총 26점, 평균 2.4점으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에서는 총 22점, 평균 2.0점이었다.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이 KRX300 기업 평균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하면서 5점 만점을 기록한 게 큰 도움이 됐다. SIMPAC은 연결 기준 매출성장률 28.81%, 영업이익성장률 약 39.71%를 기록했다. SIMPAC은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두 문항 모두 1점을 받았다.

◇거버넌스 항목 대부분 최하점…지난해와 유사한 양상

반면 SIMPAC은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에서는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평균 점수 2.0을 받은 참여도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1점대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유사한 형태다.

가장 점수가 낮은 부문은 구성이다. SIMPAC은 한 문항을 제외하고 모두 1점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선임사외이사를 두고 있는가?‘에서 2점을 받았다. 현재 SIMPAC은 최진석 대표이사가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경우 2점을 받는다.

견제기능 부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SIMPAC은 대부분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다만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았는가‘에서는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등기이사의 30~50% 미만에 해당, 4점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도 미진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5점을 받기도 했으나 대부분 1점에 머물렀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는 점, 구성원들이 성실히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5점을 받았다. 나머지 항목은 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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