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 멤버십 론칭…회원권 판매 시동부채 승계 조건으로 인수한 북한산 파라스파라 리뉴얼…미분양 해소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5-09-23 07:57:5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달 인수한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 운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인수 직후 ‘안토(安土)’로 리브랜딩을 진행한 가운데 최근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오픈 기념으로 개인 고객 대상 회원권 한정 판매를 진행 중이다.북한산 인근에 위치한 파라스파라는 그간 미분양 물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다. 한화그룹으로 손바뀜을 겪기 전까지 분양율은 약 3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한 현금이 300억원에 그치는 만큼 추가 분양을 통한 차입금 상환이 인수합병(M&A) 성과를 저울질 할 전망이다.
◇파라스파라 인수 후 리브랜딩…'안토 멤버스' 한정 판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자사 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인 ‘안토 멤버스(ANTO Members)’를 론칭했다. 그간 거제 벨버디어, 설악 쏘라노, 대천 파로스 등 프리미엄 리조트 등을 이용 가능한 회원권을 판매해 왔으나 안토 브랜드 회원권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서비스 론칭으로 100구좌 한정 판매가 진행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파라스파라서울 운영 법인인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초 시장 가치는 5000억~6000억원 선으로 평가되었으나 실제로는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직접 투입하는 금액은 유상증자를 포함한 300억원에 그쳤다.
인수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파라스파라서울을 ‘안토’로 리브랜딩했다.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조어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당초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던 설악 복합단지 프리미엄 리조트에 쓰일 브랜드였으나 파라스파라서울에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파라스파라서울은 일반 객실과 회원제 리조트로 조성됐다. 분양형 콘도 224실, 일반 투숙객이 이용 가능한 호텔 110실로 총 334실로 구성됐다. 서울에 위치한 프리미엄 리조트라는 독특한 입지를 보유했으나 개장 이후에도 상당 부분이 미분양된 상태로 남아있었다. 한화그룹 인수 이전 분양율은 30% 미만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수 전 미분양 70% 가량…한화그룹 영업력 관건
투입 자금이 크지 않은 만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인수 당시 회사 관계자는 “인수 이후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동시에 총자산은 약 5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차입금은 금융기관 협의를 통해 대폭 낮출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 추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무 부담을 피할 순 없는 상황이다. 기존 파라스파라운영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는 미분양 물량으로 대규모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마이너스(-) 2265%로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공사 미지급금 1475억원과 차입금 2141억원 등 부채가 있었다.
미분양 배경에 대한 평가는 복합적이다. 서울권에 위치한 프리미엄 리조트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지만 운영사인 삼정기업은 레저·휴양 사업 경험이 없었다. 부산 기반의 중견 건설사로 그간 주거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파라스파라 역시 조선호텔앤드리조트에 위탁 운영을 맡겼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휴양, 웰니스(Wellness) 콘셉트가 명확한 만큼 영업력에 자신이 있다면 해볼만한 사업장”이라며 “입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호텔, 리조트 스펙 자체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한화 측에서도 강점이 영업력을 활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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